어른인 저도 참 걱정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도 걱정 많고 소심하고 불안 많은 아이로 자랐죠.
이 그림책 속 걱정괴물처럼 걱정은 처음엔 작았다가, 점점 커지면서 나를 따라다니며 뭘 하려고 하면 "못 해. 무서워. 안 될거야."라고 겁 먹게 만들고, 해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할 줄 모르는 아이처럼 만들어버리죠.
걱정과 불안은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픈 것처럼 몸을 괴롭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자신감도 없고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게 해서 걱정을 가두기도 하고 마음을 슬프게도 해서 내 마음까지도 힘들게 해요.
문제를 풀려고 하면 "너무 어려워서 넌 풀 수 없어! 절대로!"라고 괴롭히고,
친구들과 놀려고 하면 "친구들은 널 싫어해."하고 속삭이고,
텀블링을 하려고 하면 "넌 바로 넘어질 거야. 모두들 비웃겠지? 다칠지도 몰라."라고 하면서 자꾸 따라다니니, 걱정 괴물 말이 맞는 것 같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다치지도 않을 것 같고 그래요.
하지만 그림책 속 주인공은 처음엔 걱정 괴물의 힘에 눌려 수많은 걱정을 했지만 씩씩하게 이겨냈어요.
"난 나를 믿어!"
"난 무섭지 않아!"
우리 아이들도 이 그림책 읽고 걱정 괴물이 내 머릿속에서 속삭이며 겁많게 하고 도전하지도 못하게 하면서 괴롭히면,
"난 무섭지 않아!"
"난 할 수 있어!"
"좀 틀려도 돼! 다시 하면 되잖아."
"친구야 나랑 놀자."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하며 걱정 괴물을 날려보내면 돼요. 다시 걱정과 불안 와서 속닥속닥거려도 괜찮을거예요. 책 속 주인공이 했듯이 준비하고 연습했으니 잘 할 거예요. 아이들에게 내 안의 걱정을 읽어주고 알게 해 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