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우리 아이는 왜 불안할까?

[도서] 우리 아이는 왜 불안할까?

앨리슨 에드워즈 저/이채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부모가 불안이 많으면 아이에게도 불안이 전해지죠. 제가 그런 경우였는데 어릴적부터 겁도 많고 안전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참 많았는데 그게 점점 불안으로 다가왔죠. 우리 아이도 불안을 많이 느끼는데, 아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을텐데 아쉬워요. 

아이가 엄마와 안 떨어지려고 하고 혼자 있으면 무서워하고 밤에 떨어져서 못 자고 그랬는데, 그때는 그게 '불안'이라고 느끼기보다는, 겁이 많고 예민하고 애착 문제인가보다 하면서 양육 관련 서적이나 아이 마음 읽기, 아이와의 대화법 같은 책을 많이 읽었는데 - 정작 불안과 관련되고 불안을 위해 도움을 주는 방법을 제시한 책은 읽지 못했어요. 요즘 세상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불안과 우울 관련 증상이 많아 이런 책이 많아졌겠지만, 일찍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아~ 그 때 우리 아이는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그때 이런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걸......' 하면서 정독했는데 유아나 초등학생에게 도움주기 딱인 방법들이 상담 사례, 이론과 함께 제시되어 있어 실전에 바로바로 도움 받기 좋을 것 같아요. 

이 책 속 사례 아이들은 또래보다 생각이나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능력이 빠른 아이들을 '똑똑한 아이'라고 지칭했는데, 똑똑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보다 훨씬 감정적이고 변화를 힘들어한다고 해요. 아이가 신체적 발달은 또래와 비슷한데, 지적 능력이 또래보다 3~4살 높고 감정 성숙도는 또래와 같거나 낮을 때 지능과 불안의 충돌이 일어난대요. 즉 6살처럼 보이고 9살처럼 사고하는데 행동은 4살인거죠. ㅠㅠ 


불안은 사물로 인한 불안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안이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불안한 이유를 모른 채 여러 가지에 두려움을 느끼고, 반복적이거나 불필요한 질문이 많아지고, 떼를 쓰고, 예민해지고, 밤잠을 설치게 된대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불안, 감정을 처리할 때 외향적으로 처리하는지 내향적으로 처리하는지 (문제를 이야기하는지, 혼자 생각하는가? 화가 났을 때 바로 화를 표출하는가, 혼자 감정을 추스르는가?) 이해하고 아이에 맞게 방법을 적용시켜야 해요.

내향적 처리자는 남을 탓하곤 한다. 잘못되는 것을 싫어하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종종 형제자매를 탓한다. 외향적 처리자는 자신을 탓한다. "할 수 없어. 너무 어려워. 너무 무서워. 난 못해."라고 말하며 자신을 의심한다. 실제보다 자신을 더 무능하게 여긴다.(p. 62, 63)

그 불안이 영원히 사라지길 바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아이의 유전적 기질이 아이를 불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합리적인 목표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도망가는 대신 "좀 무섭긴 한데 그래도 갈래."라고 말하고 극복하면 아이의 자신감은 매우 높아진다. (p. 79)

예민함에 대해 주디스 올로프는 "10개가 아닌 50개의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만지는 느낌으로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이 느낀다."라고 표현했다(p. 48)고 하는데, 우리 아이 어렸을 적의 예민함을 이해하기에 너무 딱인 표현같아 놀랬어요. 

 

*2부 문제해결 방법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소개해요.

방법 1. 사각 호흡 연습-사각형을 그려준 후 왼쪽 위에서부터 시작해서 4초간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4초 동안 숨을 참고 다시 4초 동안 숨을 내뱉고 4초 동안 편안하게 숨을 쉰다. 이 순서대로 3번 반복하면 몸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데, 불안 해소를 위해 저녁 시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공황상태에 빠지기 직전에 하면 효과적이다.

방법 2. 걱정 시간-저녁 식사 후나 잠들기 전에 아이와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15분을 만들어 "네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특별히 우리만의 시간을 만든 거야."라고 말하며 불안에 관심이 있음을 알리고, 정해진 시간에 걱정과 불안을 말하도록 하면 그동안 기다리는 습관이 길러지고 때론 불안의 시간이 기다리다 지나쳐갈 수도 있다.

방법 5. "내가 해냈어요!" 리스트-불안한 마음은 두려움, 잘못됐던 일, 실패의 고통만 기억하고 성공한 경험과 좋은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내가 해냈어요!" 리스트를 만들어 잘 해낸 것, 성공한 것을 날짜와 함께 기록해 두게 하면 과거를 돌아보며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하고 그 일들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할수 있다.자신이 극복한 일들을 눈으로 확인하면 새로운 상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된다.(p.161)

방법 12. 오직! 오늘 일만 담는 접시-아이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오늘 하루만 걱정하게 하는 방법이다. 종이접시에 4등분을 그려 집, 학교, 친구, 가족을 적고 오늘의 걱정을 쓰게 한다. 걱정에 경계선을 정하면 오늘은 지금의 걱정만 하고, 금요일 걱정은 금요일하면 된다.

10대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사회성 문제 해결에 '오늘 일만 담는 접시'가 큰 도움이 된다고 사례로 소개해서 우리 아이에게도 알려줬어요. 방법이 맞아서 시험 불안이나 작은 소리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을 날려버렸음 좋겠네요. ^^

 

아이들은 자라면서 무서운 것도 많고, 걱정되는 것도 많고,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떼도 많이 쓰고, 도무지 이해 안 되는 행동들을 해서 당황하게도 하는데, 지나고 나면 그때 이렇게 대해줄 걸~ 그때 왜 내가 화를 냈지~ 그때 왜 아이의 불안을 몰라줬을까~ 하며 부모에게 후회를 남길 수도 있으니, 이 책을 읽고 여러 방법들을 적용시켜서 아이와 불안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오늘 일은 오늘만 걱정하고 불안을 누르는 게 아니라 극복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걱정 도깨비~ 불안 마녀~ 사라져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