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서점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이 책에 대해
각 집에 한 권씩 보유해두었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나
아무튼 그렇게 소개되었던 책으로 기억을 해요.
영업왕 겨울서점님이 그만큼 추천해주시는 책이라면 읽어보지 않을 수 없겠죠.
그래서 냉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Q.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사이보그가 되다’라는 제목이 과연 뭘까 궁금했는데, 장애인과 몸, 기술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스스로 장애에 대해 생각해본 적 많고, 편견에 대해서도 많이 재고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마음에 다가온 내용들이 정말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네모난 바퀴 자전거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네모난 바퀴 자전거가 계속 생각났어요. 네모난 바퀴를 가진 자전거가 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에 한 강연에서 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보통은 그 자전거에 초점을 맞추어서 바퀴를 구부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자전거 바퀴에 맞춰 길을 다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요. 이 책에서 장애와 장애인을 보는 관점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장애에 대해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었어요. 우리는 장애에 대해 ‘치료’를 해야할 대상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닐지, 장애가 장애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않을지에 대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일부 개인이 되는 사회가 아닌, 모두가 향유할 수 있어야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전거 바퀴에 집중하기 보다는 바퀴가 다닐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에 시각을 돌려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지요.
소위 ‘따뜻한’ 기술로 인해 청각 장애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사람을 걷게 할수도 있게 되고. 하지만 과연 그 따뜻한 기술이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술이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라 한다면, 이 책은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던 생각을 뒤흔든 예술적인 책이라 할 수 있겠어요.
다만 이 책의 저자가 청각장애를 가진 김초엽 작가, 지체장애를 가진 김원영 작가라서 그런지 장애에 관한 이야기도 신체적 장애, 그리고 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사이보그와 장애라는 주제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요. 언젠가 장애 전반에 관해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그런 내용도 두 작가님이 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생각, 기술 발전의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기술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어떤 것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이시대를 살고있는 누구라도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겨울서점님의 추천은 다 이유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