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지식, 상식과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매우 많은 편이다. 그래서 책도 역사, 문화, 인문, 철학 등등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 보면 너무 많은 책들을 긴 시간을 들여서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나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꼭 필요한 부분들을 초 압축하여 만든 재미있고 소중한 지식의 모음집,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1권~3권까지 만나게 되었다.
책은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인물과 문화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권은 역사 편, 3권은 상식 편이다. 각권 당 150페이지 내외이기 때문에 외출할 때 가방에 넣어 다니며 읽기에도 편리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1챕터마다 길지 않은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지루한 느낌도 들지 않는다.
특히 평소에 역사와 같은 것들은 두꺼운 책으로 시대순으로 나열된 엄청 긴 이야기들을 읽어야 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관련된 지식은 꾸준히 습득하고 싶고, 어딘가에 써먹고 싶은 욕심은 끊임이 없다. 시간에 쫓기는 요즘 사회에 뭔가 스낵컬처처럼 꺼내 읽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1권 인물, 문화, 예술 편에서는 역사 속에서 빛을 발했던 인물들과 연관 지어 그들이 만들어낸 문화, 문화 속에서 꽃피웠던 예술 등을 총망라한다.
예수 그리스도부터 콜럼버스, 나폴레옹, 파블로 피카소를 넘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든다. 주요 주제를 다루는 메인 인물과 그 이야기와 관련된 연관된 인물은 물론이고, 마치 마인드맵처럼 광범위한 지식과 정보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하나의 챕터가 많아야 4~5장 정도인 분량인데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와 정보는 정말로 많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꼬리를 물며 지식을 뽐내고, 이야기를 리드할 수 있을 만큼 도움이 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역사를 다룬 2편. 제일 첫 챕터에서 초압축 세계사를 통해 문명의 발생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이후, 대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영국, 미국, 네덜란드 등 다양한 외국 나라의 역사를 시작으로 반가운 우리나라의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까지 놓치지 않고 두루 다루고 있다.
역사에 관한 책을 읽으려면 세계사, 한국사, 유럽사, 미국사 등등 한 가지 분야를 주로 다루는 책을 접해야 하고, 어려운 내용들을 길게 읽어야 해서 사실 1권을 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2권을 통해서는 전체적인 역사의 이야기를 가볍고 빠르게 훑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리더를 위한 세상의 지식 3권 상식 편에서는 정말 많고 다양한 상식들을 담고 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말하자면 역사상 가장 최고의 부자 10인, 유명인의 수명, 간추린 건배사 등 뜬금없지만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책 후반부에는 사랑의 밀어, 가려뽑은 암송 시 등 읽을거리들을 더해 줘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서평을 쓰면서 알았는데 2017년에 단권으로 한 번 출판된 적이 있고, 이번에 개정판으로 해서 3권으로 나뉘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3권으로 분권해 나온 덕에 가볍게 1권씩 들고 다니기 좋았다. 그리고 목차를 보고 내가 원하는 것, 궁금한 것을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시간 순서에 맞춰 읽거나, 목차 순서에 맞춰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들곤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각각 색인이 적혀 있어서 내가 찾는 정보를 더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좋다.
얇고 넓은 지식을 탐하는 내 개인적인 취향에 너무 잘 맞는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 꾸준히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개정된 내용으로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
- 본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