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희생과 절제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가 완벽해야 한다고 여기거나, 내가 이만큼 하는데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라는 식의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을 견지할 때 부정과 의심의 세계는 문을 활짝 연다. 내가 나에게 갖는 기대치보다 파트너에게 바라는 기대치는 항상 높다. 왜냐하면 파트너에게 기대하는 수준은 내가 실현하지 못한 자아이상(ego-ideal)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는 이런 환상적 기대치를 현실적 기대치로 낮출 때 유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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