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 어느새 1년 반이 돼 간다. 책이 좋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나가게 됐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과 책 속에서 경험을 쌓으며 한 해가 지나고 마음이 더 튼튼해진 자신을 돌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무엇보다도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고 같은 책을 읽고도 다 다른 생각을 통해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온 신입회원 중에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 우리 모임을 글쓰기와 연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라 이 책을 만나고 무척 반가웠다.
"이젠 독서모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 독서모임도 필요하고, 독서뿐 아니라 글을 쓰고 책쓰기까지 할 수 있는 확장형 독서모임으로 연결해야 한다."
머릿말에서 자자가 하는 말이다. 3개의 독서모임(삼독모임)을 7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읽기 모임'을 발전시켜 쓰기로 확장한 '쓰기 모임'과 '쓰기 모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책쓰기 모임'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백하게 이 책에 풀어놓는다.
저자는 처음 나간 자기계발서 독서모임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고민 끝에 기존의 모임에서 나온 후 용기를 내어 30-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독서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토론과 발표 중심의 독서모임을 운영한 지 3년째 되었을 때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모임을 쪼갠 것이 '쓰기 모임'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2년 후 다시 쪼개어 '책쓰기 모임'을 만들게 됐다 한다.
1단계 읽기 모임은 2년간 100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며 독서노트를 쓴다. 2단계 쓰기 모임은 1년간 50꼭지의 글을 쓴다. 3단계 책쓰기 모임은 1년간 1권의 책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을 의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독서 놀이터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삼독모임을 운영하며 책쓰기 모임 회원들과 함께 독자에서 저자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조언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독서와 토론 중심의 일반 독서모임을 쓰기와 책쓰기로 발전시킨 점은 정말 배우고 싶다.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도 앞으로 쓰기로 확장시킬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들로부터 독서모임에 가입하고 싶은 사람이나 독서모임을 만들고 싶은 사람, 독서모임을 글쓰기와 책쓰기로 확장하고 싶은 사람들 모두 유익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