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건강해보이는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더니 다이어트를 한다며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날이 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무조건 굶어서 살을 빼는 것은 건강에 나쁜데 어떻게 하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나이 들면서 잘 빠지지 않는 내 뱃살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요즘이다. 먹거리가 풍족해 살찌기 쉬운 현대인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호르몬 다이어트>가 궁금했던 이유다.
'호르몬 다이어트는 밥, 빵, 면 등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먹는 다이어트다.'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적게 먹고 운동하지만 살이 잘 빠지지 않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한다. 지방을 쌓아두기만 하고 잘 태우지 않는 몸이 문제다. 지방을 잘 태우는 지방 배터리를 켜는 호르몬을 활성화해야 살이 빠진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만 호르몬인 인슐린의 활동부터 막아야 한다. 그래서 다이어트 성공의 제1원칙은 인슐린을 활성화하는 당분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밥, 빵, 면부터 끊어야 한다. 현미밥과 잡곡밥, 통곡물빵은 물론 감자, 고구마, 옥수수도, 과자, 떡 등도 당분 덩어리다. 곡물로 만든 음식은 모두 당분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 밥, 빵, 면은 필수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에 끊더라도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한다. 땅에서 자라는 샐러드 채소도 탄수화물에 속하기 때문에 상추, 시금치, 청경채 등 잎채소만 먹을 것을 권한다.
지방 배터리를 켜는 열쇠는 글루카곤에 있다. 글루카곤을 활동하게 만드는 방법은 고기를 먹는 것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해산물, 달걀 등 단백질을 여자는 100~150g정도, 남자는 150~200g 정도 야채와 함께 먹으면 지방 배터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의 약58%는 소화되어 당분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당분을 먹지 않더라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질 좋은 지방을 골라 먹어야 한다. 가장 좋은 지방은 MCT오일이다. 다음으로 MCT오일이 많이 들어있는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유, 질 좋은 버터도 몸에 쌓이지 않고 모두 에너지로 사용돼 건강에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지방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편견과 달리 질 좋은 지방을 먹으면 체온이 상승해 더 많은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르몬 다이어트는 3주 동안 진행된다. 첫 1주일은 기존의 식단에서 호르몬 다이어트 식단으로 조금씩 바꿔가는 시기다. 그 후 2주간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면 된다. 정해진 기간 동안 최대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운동은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물은 충분히 마신다. 살을 빼는 건 운동이 아니라 식단에 달렸다. 3주간의 프로그램을 마치면 체중의 8% 정도가 빠진다고 한다. 그 후 살을 더 빼고 싶다면 다이어트 식단을 계속 하면 된다. 호르몬 다이어트는 평생을 해도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도록 해준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하니 이제 살도 빼고 건강에도 좋은 호르몬 다이어트를 해보면 어떨까.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