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에 가입한 동아리에서 페이퍼 커팅 아트를 처음 시작한 후로 딸아이는 어느덧 이 책 세 권째에 도전하고 있다. 맨 처음 시작할 땐 생각보다 어렵고 손이 아프다고 쩔쩔매더니 이젠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동아리 시간에 작업하고 주말 시간 틈틈이 매달리더니 이젠 자신이 완성한 작품들을 늘어놓고 자랑하며 뿌듯해 한다.

[피어나다 세 번째]의 특징은 계절의 변화를 담아 가을과 겨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도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한여름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두어 달 후 무더위가 물러갈 즈음이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연말연시가 떠오르고 지인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슬슬 고민하는 시점이다. 이때 취미로 틈틈이 완성해둔 페이퍼 커팅 작품을 예쁜 액자에 넣어 선물하거나 다른 선물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위의 첫번째 사진은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책에서 잘라내는 모습이다. 이때 매트를 대고 자르면 좋다. 아랫쪽 사진은 매트 위에 그림을 올리고 칼을 가볍게 쥔 상태에서 선을 따라 자르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책 속에 든 완성된 그림의 일부다. 앞에 실린 저자의 말대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칼을 조심하며 시작하면 된다. 여유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해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예쁘고 화사하게 피어난 종이꽃으로 마음이 즐겁고 머리도 가벼워진다.
페이퍼 커팅 아트의 최대 장점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손 동작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고 몇 시간 후 예쁜 작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페이퍼 커팅 아트를 시작해볼까 하고 지금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망설이며 낭비하는 시간에 일단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매력을 알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