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다니며 풀과 나무, 이름 모르는 예쁜 꽃들에 반해 궁금증이 생긴 지 수 년째다. 워낙 자연과 멀리 살아온 탓에 막상 아는 게 별로 없어 언젠가 내가 본 꽃과 나무들에 대해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왔다. 얼마 전 지역 도서관에 가서 식물 초보자가 볼 만한 책을 찾아 보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쉬운 식물책이 눈에 띄지 않아 실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제목 그대로인 <쉬운 식물책>을 만났다.
앞에 실린 '식물의 이해' 부분에는 식물 초보자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큼직한 자료 사진들과 함께 실어 식물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식물의 몸, 풀과 나무의 비교, 꽃의 구조, 꽃부리의 모양, 여러 가지 꽃차례, 꽃에서 열매까지, 열매의 구분, 잎의 구조, 잎차례, 잎의 모양, 줄기, 뿌리, 식물의 분류에 대한 설명을 생생한 사진을 보며 읽어가면 어느새 식물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뿌듯해진다.
뒷산과 집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와 꽃나무들, 골목길에서 오가며 만나는 알록달록한 꽃들의 이름을 찾아보기에도 좋다. 봄과 여름에 피는 풀꽃들과 나무꽃들을 각각 붉은색, 노란색, 흰색, 녹색으로 색깔별로 구분해 놓았다. 나무꽃들은 꽃과 열매를 나란히 실어 비교해 보고 기억하기에 좋다. 화초와 관엽식물도 따로 모아 실어 평소에 궁금하던 꽃이름을 색깔을 찾아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맨 뒤에는 용어 해설까지 알찬 내용으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보기에도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