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영어에 자신 없던 친구가 일본어를 시작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일본어가 영어에 비해 엄청 쉽다나. 나는 그 친구 따라 일본어를 배우려다가 딱히 목표가 없어 그만둔 경험이 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얼마 전부터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들떠있다. 학교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배우는 것도 부담인데 일본어까지 할 수 있겠냐고 몇 번을 되물어도 꼭 하겠단다. 각오는 좋지만 형편이 안 되니 독학으로 배우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해서 기특하게 여겼다. 딸아이와 함께 좋은 교재를 물색하던 참에 서평단에 신청해 만나게 된 교재가 <가장 쉬운 독학 일본어 첫걸음>이다.

이 교재는 모두 5종 구성이다. 본책과 쓰기 노트, 워크북, 핸드북, 그리고 데이터 CD다. 본책으로 일본어 문자와 발음을 익히고, 챕터 15장으로 구성된 문법과 회화, 기본 단어들을 배운다.

일본어 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에 대해 먼저 배운다. 만화를 통해 각 글자의 발음을 짐작해보고 MP3 파일을 들으며 확인한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쓰기노트를 활용해 쓰기 연습을 한다. 물론 따로 마련한 노트를 이용해 충분히 연습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의 QR코드 리더 어플로 QR코드를 찍으면 동영상 강의로 이동해 학습할 수 있고, 컴에서 동양북스 홈페이지로 들어가 시청할 수도 있다. 각 챕터를 시작하면서 이전 학습내용을 복습하고, 배울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 일본 생활을 담은 학습 내용을 만화로 미리 만나며 자연스레 중심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핵심 문장을 배우고 나서 핵심 패턴을 다양하게 연습하는 장이다. 주어진 표현을 기본 패턴에 맞추어 변형하며 말하기 연습을 한다. 듣기를 통해 기본 패턴과 연습 내용을 모두 다시 듣는다. 패턴 연습 내용을 정답과 비교해 보고, 정리된 단어를 암기한다.

손바닥만한 핸드북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귀여운 크기다. 본책의 핵심 문법을 정리했고, 주요 문법을 직접 정리해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주요 단어와 본책에 실린 회화를 모았다.
지금 우리 아이는 일본어의 매력에 쏙 빠져있다. 자기주도 학습이라서 그런지 그만 하라고 해도 몰래 한다. 이 핸드북은 학교 갈 때 꼭 챙겨가지고 다닌다. 처음엔 나도 딸아이랑 함께 해볼까 했는데 열정에서 밀린다. 그래서 이 [가.쉬.독. 일본어 첫걸음]을 주며 생색내고 끝이다. 알아서 혼자 잘하니 얼마나 좋은지.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