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둘러보면 셔츠, 바지, 외투 심지어 양말이나 속옷까지 면으로 만들어진,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게 면 100%짜리이건 30%짜리이건 면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옷가지는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 책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면 제품이 어떻게 자급자족 또는 그 지역에 한정된 상업물의 세상을 벗어나 산업이 되어 하나의 제국을 형성했는가를 얘기한다.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와 약탈, 착취, 혁신과 글로벌화가 맛깔나게 버무려진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한때 우리나라에서 그러했듯이 면 상품에는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