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의 악극인 링 사이클, 즉 니벨룽의 반지―네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통상 CD 14장 분량, 실제 공연은 17~18시간 소요된다고 한다―는 바그네리안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그 내용이 쉽게 와 닿지 않는 작품이었다. 왜 그런 생난리를 치는지 리브레토를 따라 읽어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조금 답답했다, 많이는 아니지만. 그러다 니벨룽의 반지의 모티브가 된 니벨룽의 노래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찾아보니 독일어 교수가 번역한 책을 비롯해서 몇 권이 눈에 들어왔다. 가능하면 원전 번역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원전대로 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