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 시대에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가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깊은 사고와 인용을 통해 밝힌다. 즉 그러한 테러의 기원을 근대 세계에 나타난 계몽주의와 그에 대한 반동으로 파악하고 그 사례들을 제시한다. 이는 문명의 충돌 식의 해석으로는 테러의 근본 원인을 결코 파악할 수 없음을 설명하는 지성에 관한 역사책―지성사로 분류되는―이 된다. 니체의 원한 감정의 개념을 사용해서 근대 세계에서 사상적 이니시어티브를 쥐게 된 계몽주의와 그에 대한 반동 현상인 낭만주의, 민족주의, 인종주의, 파시즘, 전체주의, 그리고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