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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노먼 베쑨

[도서] 닥터 노먼 베쑨

테드 알렌,시드니 고든 공저/천희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 사람의 생을 들여다보는 일은 때로는 즐거움을 주고 때로는 감동을 준다. 그렇게 많은 사람의 삶을 책으로 들여다보았지만 노먼 베쑨을 읽었을 때처럼 가슴이 타들어가던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토록 이타적인 삶을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또 자신의 신념을 굳건하게 지키며 죽기까지 스스로를 내어놓았던 인물의 일생은 얼만큼 고귀한 것이던가.

 그런 이가 그립다면 파시즘에 대항하고 인민을 위해 공산주의자가 되었던 의사 노먼 베쑨의 삶을 읽기를 권해본다. 정치에 관여하지 않은 인물로서 일생을 통해 감동을 주는 인물의 이야기는 늘 새롭다. 공산주의자라서 탐탁지 않다면 그냥 인간 노먼 베쑨을 읽으면 된다. 만일 의사 장기려의 삶에 공산주의자라는 족적이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해서-의사 장기려가 실제 공산주의자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의 삶을 지워버리지는 않을 테지 않은가? 책 표지에 나온 것처럼 휴머니스트 의사 이야기를 접하면 된다.

 

이 책은 1991년에 처음 발간되었는데 아직 노태우 정권이던 시절이라 이런 류의 책이 공개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산주의자 의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좀 더 나은 세상으로 한 걸음 떼는 신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으니까.

 이 책을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읽히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이든 이라도 읽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사람을 믿는 마음이 생기리라. 이제 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리라. 무엇이 되었든 사랑을 더 품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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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리뷰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2023.03.03 17:3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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