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매일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 앞에서 몇번이고 되뇌는 네 글자.
어떡하지는 자포자기의 신호탄이 아니다.
할까 말까 또는 이걸 할까 저걸 할까의 기로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것도 그 순간만큼은 인류를 구하는 영웅의 결심처럼 중차대하다.
어떡하지의 결과가 어떨지는 예측불가다.
까치집을 지은 머리로 학교에 갔더니 의외로 반응이 나쁘지 않다. 도움의 손길은 물론 위로와 공감까지 얻게 되었다. 마음과 다르게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괜찮다. 다음 기회가 있으니 그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
병석에 누워계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힘껏 부린 재롱은 어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어른들에게도 더 없는 행복의 순간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평생 저 네 글자를 통해 배워간다. 수 많은 선택지에서 이전의 실패경험을 거르게 되고 만족도가 높았던 결과를 조금 더 발전 시키기도 한다.
그러니 '어떡하지'가 떠오르는 상황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이전과는 다른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테니. 치열한 고민도 언젠가는 지난 일이 된다. 고민에 휩싸인 그 순간의 최선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게 작은 결정도 곱씹어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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