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스탠딩
그랜드스탠딩이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자기과시를 위해 도덕적인 이야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남들의 관심을 얻고, 자기과시를 하는 행위는 정도가 다를 뿐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지 않을까 싶다. 가면을 쓴다거나 그런 척 연기를 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닮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 이야기가 그 수단이 되는 것은 그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랜드스탠딩에서 위선이라는 단어가 연상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위선은 선일까? 선이 아닐까? 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상황과 관점에 따라 선일 수도 있고 또 선이 아닐 수도 있을까?
어떤 사람이 도울 마음은 없지만 자신의 도덕성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그렇게 보이기 위해 타인을 도왔을 때, 거기에 사람들이 동참하고 또 도움 받은 사람이 감사함을 느끼고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좋은 그랜드스탠딩인가?
위의 문장에서 그랜드스탠딩에 대한 정보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먼저, 행동이나 말을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고자하는 일종의 인정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을 정확히 알 수 없고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기만행위가 될 수 있다.
또, 결론적으로 사회적 손실보다 사회적 이득이 더 크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재구성해 일부분만 소개했지만 1장부터 7장까지 전반적으로 그랜드스탠딩을 비판하는 내용을 많은 자료와 근거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랜드스탠딩이 무엇이고 나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우리 사회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주 내용이다.
저자는 타인이 그랜드스탠딩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자신이 어떻게 그랜드 스탠딩을 피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8장에서는 지금의 도덕적 이야기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제안하며 마무리한다.
그랜드스탠더 개인에 대한 비난을 경계하되, 그랜드스탠딩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을 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고 한다. 비난은 사태를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개인과 사회가 노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그랜드스탠딩하는 규범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끝을 맺는다.
그랜드스탠딩이 무엇이고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그랜드스탠딩을 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인지와 변화하는 방법 등 도덕성을 무기삼아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덕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정의가 무엇인지 정의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의란 무엇인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 스텔라장의 빌런 등의 가사가 떠오르기도 한 그런 책이었다.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꼭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도덕성을 도구로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결국 우리는 타인을 신경 쓰므로 도덕성을 가지고 온전히 나답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허세에 대해 알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 될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 하려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