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작사법
취미로 가끔씩 원래의 가사를 개사하거나, 외국노래를 번역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정해진 멜로디와 한정된 글자 수에 맞춰 가사를 쓰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라조의 형과 변비를 보고 들으며 같은 곡이지만 가사에 따라 다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재밌어 자연스럽게 작사와 가사에 관심을 가진 것 같다. 비록 아마추어 예비 작사가라고 할 수 있지만 작사는 노래라는 사람에게 가사라는 딱 맞는 옷을 입히는 과정에 가깝다는 저자의 말이 공감되기도 했다.
개사한 기존의 경험이 있으니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처음 들어보는 데모곡으로 작사하는 건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멜로디와 가사에 익숙한 상태에서의 개사가 더 쉬운 난이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송 폼과 기승전결 배치, 음절을 분석해 가사를 쓰기 위해서는 곡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많은 연습과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전문 작사가가 아니면 데모곡을 들어보는 일은 드물뿐더러 체계적으로 작사하는 것도 서툴 것이다. 책은 저자의 작사 기법과 데모곡을 통해 연습할 수 있어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저마다의 생각과 방법이 있겠지만 작사를 시작하는데 있어 기초를 다지고 연습하는 것에 충분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후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황성진 작사가의 작사기법이 궁금하거나 작사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