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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도서]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양원근저자#나는죽을때까지지젹이고싶다#정민미디어# 지성인#지적인삶#철학# 책읽기#기록하기#새벽필사#새벽독서# 내돈내산

지성인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본질은?이성적인?사고를?하는?데?있다고?하는?인간관' 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성적이기 이전에 감정의 동물이라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하기에 주변에 명확하고, 냉철하기까지한 이성적 판단을 하는 이들을 보면 지적이게 보이고, 뭔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인간은 가슴 속 깊은곳에 지성인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감춰진 욕망이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우리가 눈에 보이는 '지적인 모습'을 보고 동경하는 것이지 진정한 지성인으로서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에는 조금은 멀어져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1P20 여행은 짧든 길든 내가 살아오던 기존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의 연속이다 그 분주함과 소란에서 잠시 떠나 멈춤과 여백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삶을 돌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여행은 기존의 생활 반경을 벗어난 또 다른 사색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늘 안주하던 곳에서는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곳에서의 나를 발견하는 일은 또 다른 세계 속에서의 나를 깨닫게 한다. 기존의 속박으로 부터의 해방과 두려움으로 부터의 탈피ㄴ이다. 낳선 곳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두려움은 그 이전의 두려움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다가온다. 모든 것이 신선한 경험이고,나의 살아있음,즉 생명을 증명한다.

Part3 에서 저자는 관계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희비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사람'이란 두 글자가 제일 어렵다. 가족,친구.직장동료 이 모든 것은 '관계를 맺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심전심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내 맘같지 않은 게 사람 사이에 늘 일어난다. 모든 사람을 다 품을 순 없지만, 조금은 내가 그들에게 내어주는 마음으로 그들앞에 선다면 섭섭했던 것도 봄 눈 녹듯, 화를 낸 내 어리석었던 마음도 끝내는 삼켜버릴 듯 거센 성난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혀 하얀 거품을 뿜어대며 산산히 부서져버리듯 , 이해하지 못할것 같은 속좁은 가슴도 넓고 높아진 가을 하늘만큼 활짝 열리지 않을까. 나태주시인의 '축하'라는 시가 있다. <하늘을 안아주고, 땅을 안아주고,그 남은 힘으로 너까지 안아주고 싶다> 이렇게 짧은 시 하나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듯해서 좋다. 누군가를 안아줄 자그마한 힘만 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P209 상대를 이해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내 논리와 상식,경험을 비롯한 모든 것이 그 대상을 품을 정도로 넖고 깊어져야 한다.

P217 모든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이 필요하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한다.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진 그 무엇이 누군가를 억누르는 힘으로 작용하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저질적인 순간일 것이다.

필사와 함께 책을 읽어가면서 진정한 지성인으로 살아가는 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로부터의 깨달음과 함께 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사랑,만남.사람.여행 이 모든것의중심에 내가 존재하며, 나의 움직임 그 하나의 행동들 속에서 질문하고,사유하며 알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내 삶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이 생각이 들었다.

시골집을 오가는 기차 안에서 나는 창밖의 푸르름과 기차소리를 들으며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진정으로 행복했다. 필사가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필사노트를 다시 읽으며 생각도 적어보고, 저자의 필력에 감탄하며 나의 무지에 한번 더 고개 숙였다.

철학자들은 다소 생소하지만 그들만의 특별한 언어를 만나서 울림을 받고, 저자가 던지 물음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거기에 나의 생각을 더하는 시간이 나를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끌어주는 것 같다.
너무 어려운 언어로 말하는 게 아닌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던져봤고, 느끼고 생각했을 일들을 연결하여 들려주기에 더 공감이 가는 듯하다. 좋은 책 한 권을 읽을 때 마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온 뒤의 기분이 든다. 이 책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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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thkang1001

    anne1978님! 이주의 우수 리뷰에 선정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관계, 이해, 논리,상식, 경험 등을 소개한 유용한 내용의 책을 소개해 주신 데 대해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09.13 18:5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oic

    철학은 현대 우리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학문인듯 하지만 철학이야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게 해주는 학문이 아닌가 싶어요. 좋은 스승을 또 하나 만나신것을 축하드리며 저한테도 좋은 가르침이 되어주는 만남이 되기를 바라며 읽어보겠습니다.

    2023.09.14 16:0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이 주의 우수리뷰에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책의 제목이 무척 인상 깊네요~ㅎ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처음엔 제목만 단순하게 보면 지적유희로만 오인할 수도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올려주신 리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된 지성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모든 것을 품을줄 아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전 아직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ㅎ
    이 책을 좋은 리뷰로 써주셨기에 더욱 가치를 높여 주신것 같네요^^
    좋은 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023.09.15 03:1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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