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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도서]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서상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풍기는 도시 오랑.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일하는 이 도시에 죽음의 병, 페스트가 찾아왔다.

의사 리외는 진찰실을 나오다가, 왕진을 가다가 곳곳에 죽어있는 쥐들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시청으로 전화를 걸어보지만 무심한 답만 듣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외가 사는 아파트 수위가 열이 오르고 목부분의 임파선과 팔다리가 부어오르며 몸에 검은 반점이 생긴 후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이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으며 비슷한 증세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시민들은 공포에 떨게 되고 당국은 자신들의 안일한 태도에 반성을 하게 된다. 리외는 전염병임을 직시하고 동료의사들에게도 알린다. 그리고 페스트임을 밝힌다. 이미 온대지방에서 사라졌다고 했던 전염병이 말이다.

페스트 사태를 선포하고 도시를 폐쇄하라

그 순간부터 오랑시의 시민들은 저마다 일상을 누리던 생활에서 페스트가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페스트라는 전염병의 진행상황이 어떤지는 목차가 말해준다. “밀려드는 죽음의 병, 봉쇄된 오랑시, 죽음의 묵시록, 치열한 삶의 현장, 새로운 날이 밝았다까지 말이다.

 

이 소설의 내용들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과 오버랩이 상당히 많이 되어서 내가 페스트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인지 코로나19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인지 헷갈렸다. 현재 백신이 없기 때문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외국과의 교류도 끊는 나라가 많아지고 오랑시처럼 도시를 강제적인 방법으로는 아니지만 어쨌든 특정지역으로의 여행이나 왕래 자제를 요청하는 등 말이다. 안전재난문자까지 오니 재난 상황이라고 하겠다. 바이러스 하나로 온 지구가 경계해야 하고 긴장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인간의 능력이 자연의 힘에 무릎꿇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p109 우리는 영웅이 되기 위해 페스트와 맞서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쳐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직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지금 코로나19에 힘들게 대처하고 있는 의료진, 방역당국, 자원봉사자들이 생각났다. 보이지 않는 대상과 싸우는 일이 얼마나 지루한 일인가? 언론에서는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었다가, 어느날에는 자신의 일을 게을리하는 사람으로도 만들어낸다. 우리가 시시각각 그들의 모습을 볼 수 는 없지만 절대 왜곡하지 말고 의사 리외가 한 말처럼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진정을 믿고 차분히 우리의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중요한 때인 듯 싶다.   

p32 재앙은 언제든지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재앙이 발등에 떨어졌을 때에도 쉽게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p188 앞으로 언젠가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동시에 일깨워 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불러내 어느 평화로운 도시로 몰아넣어 그곳에서 죽게 할 날이 오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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