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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드럽다. 말투도 그림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자기 영감이

담겨진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와 대화의 창이 열려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는 유독 얼굴을 많이 그린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상들 중에서

인간이라는 형상을 한 사람을 사랑해서 라고 말하며, 존재를 향한 사랑이

우리 안에도 있음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밀힌다. 사람은 태어날 때 누구나

사랑 그자체이고 삶은 그 사랑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한다. 그

여정에 우리는 무수한 사랑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조금씩 그 외연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 사랑은 인정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며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며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때 비로소

우리는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랑은 당신의 모든것을

포용합니다'라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것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5살부터 인도에서 자란 이유로 영어와 벵갈어가 더 익숙한 저자는 서투른

한국어와 능숙한 영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이며,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을 찾아 가는 긴 여행에서

삶을 돌아 보먀 더욱더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이 책에 가득 담았다. 그 따뜻함이 전해진다.

문득 류시화의 <신이 쉼표를 찍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가 생각이 났다.

원숭이가 자꾸 골프공을 가져가 곤란을 겪던 골프장이 내놓은 방법인 '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처럼 우리내 인생의 여정에서도

변하지 않을 과거로 향하기 보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그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저자는 우리에게 많은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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