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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

[도서] 이토록 낚시가 좋아지는 순간

전명원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낚시를 좋아한다. 낚시에는 세번의 설레임이 있다. 출조 전의 설레임과

물에서 맞이하는 첫 입질전의 설레임 그리고 다시올 낚시에 대한 설레임이

그것인데 개인적으론 다시 올 설레임이 가장 좋다. 그 설레임은 지난 모든

것을 잊게 하는 설레임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그 설레임은은근 중독성이

있어 한번 맛을 들인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빠져 나오지 못하고 손이 근질

거리고 심장이 뛰며 마음은 어느새 물가에 나가 있다.


 

플라이 낚시는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d

Through It, 브레드 피트 주연)의 포스터가 떠 오른다. 그 당시 그 영화를

본 후 우리나라 플라이 낚시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Catch and release. 플라이 낚시의 기본이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고 그대로

놔준다는 의미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플라이 낚시

뿐만 아니라 다른 낚시에서도 통용되는 일종의 룰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잡은 물고기를 가져오지 않는다. 저자는 이에 대해 '낚시란 물고기를 잡는

행위가 아닌 일련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즐거움을 갖는 행복 영위법'이라고

한다. 잡아야 맛이 아니라 그냥 좋은 것이다. 낚시가 그렇다.


 

낚시인인 저자가 말하는 몇가지 중 격하게 공감하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비 올 때 돌아다니는 건 낚시꾼과 개뿐이라는 대목인데 정말 엄청난 폭우가

아닌 이상 낚시하는 곳에 낚시꾼이 없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적당한 비는

낚시가 잘되는 백만가지 이유 중 하나에 해당되기에 어김없이 낚시인들은

그곳에 있다. 또 하나는 낚시하면서 누리게 되는 작은 행복 가운데 하나인

풍광이다. 이른 아침 물안개며, 물안개를 가르고 떠오르는 일출이며, 가을

하늘의 예쁜 구름으로 드리워진 수면이며, 해질녁 붉게 물든 하늘이며,

황홀하게 빛나는 별들의 향연과 칠흑같이 까만 밤등은 낚시를 해본 사람만

가지는 행복 중 하나이다. 저자는 플라이 낚시를 하는 분이라 적조와 적요를

많이 경험한 듯 하다.


 

취미는 사람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한다.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그것에 오래도록 집중하고 시간을 보냈느냐가 중요한것 같다.

헌가지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그것이 좋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인데 취미가 그렇다. 필드에 나가보면 조력 20년차 이상 되시는

분들을 너무도 흔하게 마주한다. 그리고 그분들의 세월의 흐름 만큼 깊은

연륜을 배운다. 인생을 그렇게 배워 가는 것이다.

저자의 이 한 문장은 모든 플라이 낚시인들을 설레게 한다.

'가자! 다음 포인트로!'. 우리 민물낚시인들은 이 말을 이렇게 받는다.

'가자! 다음 출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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