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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게 말을 걸다

[도서] 명화에게 말을 걸다

김교빈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예술에는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육체의 회복마저

가능케 하기도 한다. 슬픔이라는 아픔에 맞서 담담하고 진중하게 견디고

넘어서며 끌어 안는 수 없는 연습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저자의 삶에 위기와 문제가 찾아오고

방황과 좌절의 시간을 지나 회복을 경험하는 저자의 곁엔 '명화'라는

선물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 그가 겪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노출. 드러냄. 사실 우리에게 결코 쉽지 않은 행동들이다. 자신의 치부나

아픔을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발가벗져지는 듯한 수치심과

홀로 버려진 고립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용기'를 이야기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가 견디고 일어섬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쉽지 않다. 견디기도 쉽지 않은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용기마저 내야 한다면

많은 이들이 오히려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시간 앞에

당당해지는것, 타인의 시선에서 당당해지는 것, 스스로에게 당당해지는것이

위기와 좌절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연히 명화를 보다

그림속에 들어가 말을 걸고 싶었던 기억을 계기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22년동안 세관 공무원으로 일하다 49세가 되어서 전업 화가가 되었지만

부자연스러운 인체 비례와 현실성 떨어지는 묘사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조롱을 당했던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이야기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이 그 당시에도 존재했음을 알 수 있었고, 찰나의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기

위해 빠르게 붓을 움직여야 하는 인상주의 그림의 시초인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그림은 '대중이 내 그림을 보고 왈가왈부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인생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나의 것이다'라는 그의 말로 당당해진다.

그의 두 눈은 카메라 렌즈가 되고 손은 셔터가 된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고흐, 클림트, 샤갈, 프리다, 밀레등의 그림과 설명이 들어 있다. 글을 읽는

내내 웬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일것이다.

 

명화를 그림으로만 본 나에게 화가의 인생과 삶의 애환이 더해지니 하나의

작품이 된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음은 그 자체로 공부가 된다.

그들의 삶을 통해 나에게 전하는 말은 늘 깊고 강하다. 낯선 흔적과 낯선

경험을 얻을 수도 깊은 삶의 고민을 느낄수도 있지만 이미 그 자체로 우리의

삶은 풍성해진다. 당연히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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