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 서 본적이 있는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도달해 본적이 있는가?
아마 우린 이 절제절명의 순간에 신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요청하지 않을까?
이책은 마지막 순간, 정말 생의 가장 끝에서 발견한 하나님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 마지막 순간 보다 나의 감각을 더욱더 긴장시킨 순간은 만남,
즉 부르심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정확하고도 분명하게 이야기 한다.
"부르심은 어떤일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이고
내가 누구냐의 문제이다."
우리는 보통 부르심이라는 단어를 대하면 막연히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부르심에는 분명 뜻이 있고 그 뜻은 반드시 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에 앞서 나 자신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내가 무엇이기에 나를 부르셨냐는 것이다.
가치없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이며 죄인이다라는 도식적 나열적 작위적 고백이 아니라 정말 나는 누구냐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I am What I am"이라는 질문이 스스로에게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질문 앞에 자신의 신앙이 고백되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부르심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다.
"And I says here am I, send me"라고 말이다
.
그리고 이 글은 다시금 도전을 준다.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사람 엘리야"
그가 누구의 아들이며, 어떤 성장 배경을 가졌는지, 부는 얼마나 있는지,
힘은 얼마나 센지, 얼마나 잘 생겼는지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어디사는 누구라고 설명하고 사용하실 뿐이다.
하나님은 특별한 사람만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당신의 필요에 의해 목적에 의해 창조하신 당신의 피조물들을
각각에 맡게 사용하신다.
그러기에 배경이나 환경이 필요치 않다.
하나님의 일은 이런 것이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만 위대한 하나님의 일이되는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므로 하나님이 높아 지시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지음 받은 사람들이다.
착각하지 말자.
내가 잘나서 내가 뭔가 할 수 있어서 나를 부르신것이 아니라 그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졌고 부르셨다는 것이다.
이책을 읽으며 저자의 가슴이 전해져 왔다.
뜨겁게 솟아 오르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복음에 대한 순수함이 느껴졌다.
참 오랫만에 가슴 뜨거움을 선사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