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소재 자체가 나무여서인지 아니면 저자의 담백한 글쓰기 때문인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지나치지도 과장하지도 억지쓰럽지도 않은 문장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세상을 돌아보게 됩니다. 법정스님의 일상을 다루는 글 속에 큰 힘이 느껴지듯이 나무를 주제로 한 사소한 이야기들이 힘이 느껴집니다. 나무들이 마치 살아 있는 생명 같고, 때로는 의식을 가진 존재처럼 느껴지는데, 나무 뿐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을 다시 돌아보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