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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쓰는 논어

[도서] 오십에 쓰는 논어

최종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앗, 이상하다... 글씨체가 달라졌네.

요즘 필사를 조금씩 하다보니 글씨체를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똑같이 쓰는 것 같은데, 써놓은 걸 보면 여러 사람이 쓴 듯 달라보여요.

처음 글씨를 배우는 아이라면 모를까, 어른이 되면 각자 고유의 필체가 있기 마련인데, 그게 변한 것 같아서 이상했어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음 상태가 글씨체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술렁대는 마음이 그대로 글씨에 드러난 거죠. 그래서 글씨를 쓰는 일, 필사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단순히 문장을 따라쓰기만 할 게 아니라 마음 점검을 하자고, 마음이 흔들리는 때일수록 단단히 다잡고 한 자, 한 자 정성껏 써보자고 말이에요. 문장을 눈으로 읽고, 소리내어 말하고, 속으로 읊어가며 한 글자씩 적어가는 과정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꽤 효과적이더라고요.

《오십에 쓰는 논어》 는 논어 필사집이에요.

저자는 오십, 지천명에 천자문을 읊조리며 걷다가 인문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천자문》을 익히니 한자를 읽는 일이 편안해져서, 그다음으로 《논어》를 읽었대요. 매일 밤마다 걷기 운동을 할 때 논어 한 문장을 써서 가지고 나갔더니 큰 부담 없이 문장을 외울 수 있었대요. 오십에 《논어》를 쓰기 시작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쓰다보니 여러 권의 필사본이 만들어졌고, 《논어》의 글자가 15,691자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대요.

이 책은 저자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논어》 속 100장을 직접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한자 쓰기가 어색한 사람도 하루 한 문장이라면 무리없이 쓸 수 있을 거예요. 책 제목은 '오십'이라고 적혀 있지만 그 나이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오십을 바라보는 연령대여도 좋고, 오십을 넘긴 나이라도 괜찮으니 전 연령대를 위한 필사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다만 《논어》의 문장을 읽고, 스스로 느끼며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의미 있는 필사가 될 거예요. 제 경우에는 이미 필사의 힘을 느꼈던 터라, 《논어》를 쓰면서 마음 챙김의 시간을 가졌네요.

 

"인생을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은 잘살고 어떤 사람은 못살게 되는데,

공자는 그 이유가 사람의 본성이나 천성, 또는 가지고 태어나는 것에 있지 않고

사람의 습(習)에 있다 했습니다.

... 지금까지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그것은 '습(習)'때문입니다.

5년 후의 삶이 마음에 든다면 그것 역시 지금부터의 '습'때문일 것입니다.

《논어》 필사는 반복하며 무르익는 삶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 최종엽 (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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