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히데오는
공중그네를 쓴 작가다.
공중그네를 괜찮게 읽었기에
이 책을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고 기대를 좀 했다.
읽고 보니 공중그네가 좀 더 나은 작품 같다.
이 책은 제목처럼
걸(GIRL)에 대한 얘기다.
소녀가 아니라
30대를 넘은 미혼여성을 지칭한다.
우리나라는
30대 넘은 사람들 한테는 걸이라고 하지 않는 거 같은데..
일본은 좀 다른 가 보다.
작가가 남자라고 알고 있는데..
여자의 심리 묘사를 잘 하고 있다.
하지만
5개의 단막이라 아쉬운 점이 많다.
정말 어렵고 기억하기 힘든 일본이름..
주인공 이름을
겨우 좀 외웠다 싶으면 내용이 끝나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 성격을
좀 파악했다 싶으면 내용이 끝나고..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일본소설은 이름 때문에 더하다.
회사내에서의 에피소드라고 하면 딱 좋다.
그것도 33,34살 정도의 여자들이
나름대로 힘든 상황이 겪고
나름대로 애를 쓰며 헤쳐나가기도 하고 그런 내용들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의문점이..?
30대 초반 여자들은 하나같이
20대를 젊은 여자를 질투하고 나이에 연연해 하면서 사는 건가?
30대에 이르는 안정감도 있고 원숙미도 있지 않은가?
작가는 그걸 좀 덜 중요시 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