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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도서]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내가 가끔 읽는 시다.

소설보다는 시를 자주 접하지 않게 되는데..

이 시는 가끔 읽는다.

 

섬묘지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

 

특히 이 시를 좋아하는 건

마지막에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 두었다..였다.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애틋함이 묻어난다.

 

아부

 

몇 줄의 시를 쓰기 위해

창경원 꽃사슴에 아부하고

며칠을 더 살기 위해

세월에 아부했다 치더라도

바다 앞에서는

내가 아부할 수 없다.

 

바다앞에서는 왜 아부할 수 없을까?

바다앞에서는 고스란히 내가 드러나기 때문인가?

 

 

 

풍요

 

성산포에서는

그 풍요속에서도

갈증이 인다

바다 한가운데에

풍덩 생명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모금 물을 건질 순 없다

성산포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여기도 마지막이 마음에 든다.

성산포에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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