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 현준은
전라도 출생이다.
펜팔로 만난 다홍은 경상도 아가씨다.
사랑을 키워가던 현준은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뜻하지 않은 아버지끼리의 원수같은 인연이 드러나면서
결혼은 더 난관에 부딪치는데..

서로 절대 결혼해서는 안 되는 집안.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국식판이라면 딱 맞을 까나.
처음엔
해묵은 전라도와 경상도 싸움으로 여겼는데
곳곳에
깨알같은 웃음이 숨어있다.
너무 많은 웃음을 바라지 않는다면 볼만하다.

송새벽의 어눌한 말투는 여전히 웃음을 자아낸다.
이런 말투로 뜬 송새벽.
앞으로 길게 가려면 뭔가 다른 캐릭터로 변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전처럼 웃기지 않으니까.
김수미의 반전도 재미있다.
역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한 캐릭터라 그만큼의 웃음을 주었다.
박남정이 나와서 한창 무대를 휩쓸고 다녔던 시절
그때를 추억하고 회상하게 해주는 영화.
요즘
이런 영화가 많이 상영되는 거 같다.
왜 과거가 자꾸 추억되고 이런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는 걸까?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