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아웃 삼천포책방에서 단호박님이 추천해 주신 책,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주말에 잠깐 읽는다는 것이 하루종일 책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재미있게 읽었다기 보다는 미간이 찌뿌려진채로, 한껏 심각한채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제목 그대로 일회용 쓰레기 및 환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여성환경연대에서 오래 활동하다가 나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소문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 개인의 경험과 활동,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처한 심각한 환경문제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환경오염과 플라스틱의 문제는 페미니즘, 동물보호, 채식문화와 함께 최근 몇년동안 ‘대중적인’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앞서 말한 주제들은, 물론 갑자기 나타난 움직임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야 그나마 꽤 대중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해보인다.
재미있는(혹은 소름돋는) 사실은 이 이슈들에 대해 알아보면 볼수록 모두 어느정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다양한 이슈들이 한꺼번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는건 그만큼 지구가 꽤 심각하게 아프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까지는 대충 그럭저럭 문제없이 살다가 죽을수 있을거 같은데, 이대로 환경오염이 계속된다면 이 다음세대, 그리고 다음세대에겐 지구가 살만한 곳일지 모르겠다.
책에서 저자는 정책적이거나 기업적으로 환경 문제가 완화되도록 노력하는 ‘대문자’적인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이 ‘소문자’로서의 노력도 함께 함으로써 결국엔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품 대신 대용할 것들에 대해 공부하다가 너무 광범위한 생활속 플라스틱 따문에 조금 지쳐버릴뻔 했던 나를 위안해주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