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순수한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그래 보였다.
표지에 실린 그림을 보고 이 책을 구매했는 것 같다.
가난, 술, 새, 자연.....
장욱진 화가는 오직 그림만 생각하며 살았는 것 같다.
그는 순수했고, 가난했고, 특별했고, 기이했다.
술과 가난 그리고 예술....
한사람이 생각났다.
막걸리 한 병만 있으면 행복했던 천상병 시인이 문득 떠올랐다.
이 책을 구입할 때 김 종영 조각가에 관한 책을 한 권 구매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책의 저자가 서울대 시절 김종영 교수에게 수업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p24~25
“비교하지 말라!”
......
그림이란 무엇인가. 결국 자아의 순수한 발현이어야 하지 않는가.
비교하다 보면 절충이 될 뿐이다. 누구의 그림이 좋다 하여 그것을 부러워하여 내가 그렇게 그리고자 한다면 그게 어디 그림인가. 자존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남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다 인정하고 자기는 자기로서 독립할 수가 있어야 한다. 예속된다는 것은 자아의 상실이다. 너를 찾고 너를 지켜라. 자유에로 가는 길이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