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방에서 본다면, 남친과 깨질 수 있는 B급 영화☆ 입니다. 재밌는 영화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런거 추천해준 DVD방 사장님 미워☆ 그치만 올해의 블랙홀 영화로 기억하는 남친과는 달리 저는 꽤 재밌었습니다. 블랙코미디로는 꽤 재밌었어요, 야한 장면도 많이 나오고. 무서운 영화 류의 패러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ㅋㅋㅋㅋㅋㅋㅋ라고 웃으면서 볼 수 있으실듯.
줄거리는 제목과 똑같습니다. 한 제약회사에서 화학무기로 발명한 약이, 제약회사 직원들에게 발병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용맹한 미군 달랑! 다섯명! 등장합니다. 아니, 여섯명 이었을지도요. B급영화답게 크워웍-이러면서 의욕없이 돌아다니는 좀비들을 총으로 팍팍 쏴 죽입니다. 잔혹하기 이전에 헛웃음이 나오는 그런 장면 있잖아요.
그러나 미군 한 명이 감염되어 도망치는데, 도망친 장소가 바로 스트립바! 눈이 풀려 스트립쇼를 보던 그는 결국 가장 인기있는 스트립 걸을 물어버리고, 그녀는 좀비로 새로 태어납니다. 물린 쇄골부위가 너덜너덜하게, 그녀는 '다시 태어난 것 같아'라고 중얼거리며 획기적인 댄스를 선보이고, 순박한(?) 마을사람들은 매우 열광하며 주머니에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내 무대위로 쏟아붇습니다.
스트립걸들의 캣 파이트와 인기만 얻을 수 있다면 좀비가 되도 상관없어! 라며, 모두들 좀비가 되어서 무대에서 인간 곡예를 선보이고, 마을사람들은 마약에라도 홀린듯 춤만 끝나면 -와와! 이러면서 돈을 쏟아 냅니다. 좀비가 어떻게 환상적으로 움직이냐구요? 이 바이러스는 특이해서 남자는 신체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여성에게 주입되면 안정적이 된다나 뭐라나 하는 설정이 숨어있습니다. 아 이 치밀한 제작사 같으니라고.
좀비로 변한 스트리퍼가 아크로바틱하고 스피디하게 휙휙 돌며 재주넘으며 춤추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가 입에 칼물고 나올법한 모습과 연출인데, 어째서 마을 남자들은 열광하고 돈을 뿌리는지_-; 실은, 이 영화는 대중심리의 무서움을 고발하고자 만든 초고난도 심리 다큐멘터리인 것입니다.
어쨌든 모두 좀비로 변해서 관중을 덮치고, 괴물로 변한 남자 좀비들도 합세해서 서로 물어 뜯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용맹무쌍하고 정의감 가득한 미군이! 딸랑! 다섯명! 아니 한 명 줄었으니 네 명인가? 등장해서 다 쓸어버립니다. 이 와중에 살아남는 사람도 있고~ 뭐 이러니 저리니 영화는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