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내용은 실적을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한 수상한 고객들 세 명의 자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험설계사의 이야기이다. 수상한 고객님 세 분의 일상은 현대 사회의 악몽이다. 누구나 한순간에 그렇게 될 수 있는 사회의 밑바닥 말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돈이 없어지면 한순간에 추락하게 될 그 바닥. 남들의 두세배로 일해도 기본 시급이 작기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다.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인생에 빚만 더 쌓이는 그런 삶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볼 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도록, 이 영화에선 도대체 어떻게 저 절망의 순환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싶었다. 스크린 속의 돈이 없어서 우는 이들을 보며, 스크린 너머에서 같이 울면서, 도대체 누가, 어떻게 그들을 구할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영화에서는 영화이니까 가능한 기적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은 없었다. 편모를 위한 지원정책을 뜯어고치는 일도 없었고, 지적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의 확충도 없었고, 미성년자들을 위한 울타리도 없지만, 그런 사회에서도 그들은 나름 한발자국씩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 누구에게나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나올 수 있었기에 더 즐거운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대안이 없으면 비판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유쾌하고, 가슴에 희망이 생기는 그런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