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항구의 니쿠코짱!>은 초반부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매운 버전인 줄 알았다. 중반 부에는 성장 소설 (중에 초등 5학년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 소설이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이라고 생각했고, 후반 부에는 <모녀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이름이 같은 초등학교 5학년 딸.
엄마와 전혀 닮지 않은 아이.
겉은 아이이지만, 엄마의 모든 것을 꽤 뚫다 못해 자신의 탄생 비밀까지 알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는 아이. 공격하는 것보다 공격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아이.
상처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상처받고,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있는 눈치만 가득한 아이.
이 아이의 이름은 <니쿠코>.초등학교 5학년이다.
소설은 대부분 아이 시선인 1인칭 관찰자, 혹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중 후반부에는 전지적 작가시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무리 풀라고 해도 절대로 아이의 1인칭 시점으로 풀 수 없는 이야기 등장하기 때문이다.
(스포라 패스)
2011년에 나온 작품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이라 쉽고, 잘 읽혔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의 일본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작가 깔아놓은 여러 요소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일본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더 잘 즐 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