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초고는 쓰레기다’ 미치겠다.
시점의힘_샌드라거스_지여울
첫문장의힘_샌드라거스_지여울
묘사의힘_샌드라거스_지여울
퇴고의힘_맷벨_김민수
윌북의 글쓰기 시리즈 4권을 다 가지고 있다. 무척 자랑스럽다.
세권은 같은 저자와 같은 번역작가이나, 이번에 출간된 퇴고의 힘은 맷벨과 김민수 작품이다.
그런데 유머러스한 컨셉은 어쩔수 없다.
퇴고....
다 좋은 말이 있다.
깜짝 놀란 말은 초고를 쓰고 다시 확인할 때 처음부터 다시쓰라는 것이다. 복붙하지말고...
늘 복붙했는데....
그리고 절대 삭제하지 말라는 것!! 이건 늘 잘하고 있는 것이며.
또 글을 쓰는 과정을 기록하라는 것이다. 이게 꽤나 귀찮은 작업인데, 이 글을 쓰다보면 내 일기처럼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어 수기로 작성했는데, 그 역시 일기. 그림일기가 되어 버렸다. 왜 그렇게 할말이 많은지...
500페이지 글을 편집자에게 넘기면 300페이지가 된다는 놀라운 마법 캬캬캬
글쎄... 글을 줄이는 편집자 사랑한다.
이 책은 글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코어를 잡아주는 필라테스나 라인을 살리는 요가나 군살 정리를 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 같다.
글을 읽다보면 특히 에세이... 한국형 에세이를 좀 힘들어하는데, 페이지를 맞추기 위한 글들이 종종 보인다. 차라리 대폭 삭제하여 얇게 출간하는게 맞는 듯한 그런 글들 말이다. 그런데 좋은 글들은 액기스를 뽑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엑기스같은 책이 느낌이 맞다는 것과 매수를 채우기 위한 글들이 있다는 것, 그런 글들은 편집자의 손을 안거친 글들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책은 퇴고가 참 힘든 작업이라고 했다. 썼던 글을 다시 읽는 작업은 누구나 힘든가보다. 그럼에도 세세한 부분을 방향키 1도를 옮기는 마음으로 알려준다.
이제 4권 다 읽었는데, 내 책 쓰나???
뭘 쓰야 쓰지...
이런 나에게 이 책을 이렇게 말한다.
일단 써라!!
일단 뭐라도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