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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력 수업

[도서] 공간력 수업

박진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건축이야기, 인문에세이

책은 공간과 문화 그 안에 관계를 말한다. 
삶과 관련된 모든 것들의 이야기를 건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패션 에티켓이다. 

파이지엥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좀 충격적이었다. 

가구를 평생 세 번 바꾸면 팔자 좋은 여자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왜 여자일까?
(말하면 길어지니 패스)

단정하게 자신이 스타일에 맞는 옷을 입는 세련된 멋쟁이들이 거리에 넘친다.

‘거울 앞에서 5분 이상 보내지 않은 것’

참... 이건 고딩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것도 고3때.
눈뜨고 씻고 입고 크림바르면서 옷 확인 끝! 눈을 뜨고 집을 나서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은 날도 많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뒤에 나온다. 

자연스러운 연출은 파리지앵의 감각을 말해 주는 표현이다. 운동복이나 슬리퍼 차림으로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은 없다. 이들은 도시 경관을 사랑하며 사람도 그 일부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는 데 패션만 한 게 없다. 막 입지 않고, 안목이 엿보이게 입는다. 그래서 파리지앵의 모습은 멋지다. 사람이 아름다우니 당연히 도시가 아름답다.

도시를 사랑하니 그 일부인 나도 옷을 아무렇게 입지 않는다. 나다움을 유지하면서 거울을 5분이상 보지 않고, 도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 꾸안꾸!!

이쯤 되면 포기하고 싶다. 그런데 더욱 가슴아픈 이야기를 한다. 슬프다.

막 입는 건 미덕이 아니다. 패션은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표현이다.

난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표현하고 싶지 않은가보다. 우리 회사도 교복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매일 옷을 고르는 게 힘들다.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 

그런데 패션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는 작가의 말에 이 쯤되니 반발심이 생겼다. 

옷차림에 대한 에티겟은 간단하다. 자신에게 맞는 옷과 코디, 거기에 조금 멋을 부린 액세서리 정도면 충분하다.

난 액세서리를 싫어한다. 젊을 때 너무 많이 하고 다녀서 이제 다 귀찮다. 시계는 어쩔수 없이 차고 다니는데, 원래 시계도 안했다. 너무 안했더니 친구가 팔찌를 사줬다. 그 친구 만날때만 신경써서 한다. 내 생각에 악세서리도 유행도 있고, 하고 싶을때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액세서리는 그저 액세서리일 뿐이다. 이걸 하면서 5분이라....

이 책은 정말 스토리 하나하나가 이렇게 한줄 한줄 댓글을 달고 싶게 만든다. 유머러스함 보다는 많은 정보를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유머 위트 킬링 포인트 이런 건 없다. 많이 아쉽다. 

건축을 통한 여러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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