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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도서]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고영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한다.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는 것,

늘 여행하듯 살아가는 것,

밥 먹었는지 챙겨주는 것,

아마도 우리 이렇게 같이 있는 것.


 

 

 감사함으로 가득 찬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자신의 삶을 담담하고 잔잔하게 잘 풀어내고 가족의 소중함, 주변 사람들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자극적인 제목과 소재로 서로 경쟁하는 요즘에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는 단비 같은 글이다. 첫머리를 읽다 보면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다음 장,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서 글이 주는 잔잔함에 스며든다.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은 '소란'이란 그룹, '고영배'란 가수를 알게 한 에세이다. 2010년 <그때는 왜 몰랐을까>란 곡으로 데뷔했고 지금까지 여러 앨범을 내며 정기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보컬이자 이 책의 저자인 고영배는 MBC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평탄한 삶은 없다. 저자의 삶도 고민과 도전과 노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성공신화의 주인공처럼 자기 자신의 노력을 자랑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보내왔고, 음악이 좋아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며 노력한다.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에 더 많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사랑을 표현하는 것만큼은 반대다. 아낄수록 나중에 후회한다. 마음이 움직일 때마다 표현해 주고, 굳이 말로 마음을 전하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안아준다면 서로에게 평생 가는 응원으로 쌓인다고 믿는다. P. 171

 

 

 

 진라면 순한 맛보다 더 순한 에세이라니.
 사실 나에겐 진라면 순한 맛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라면 중 하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은 다시 그 자극을 부르지만, 순함은 순함을 다시 당긴다. 이 글에서 주는 행복과 감사는 내 삶에서 마주치는 행복과 감사를 떠올리게 한다. 아침햇살, 가족이 주는 웃음, 소중한 책 한 소절이 주는 행복은 자극 없이 나에게 스며들고 위로와 안정감을 준다.

 

 


 딸아이의 숙제로 가족끼리 칭찬해 주다 눈물을 쏟으며 울었다는 이 순수한 가족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고작 칭찬해 주는 마음에 눈물샘이 터질 연약한 우리면서 왜 그리 서로에게 인색하게 굴었던 것일까. 오늘만은 세상을 향해 있는 날선 긴장감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으며 감사로 하루를 채웠으면 좋겠다.

 

 

 

 

#문장수집


고등학교 2학년 때 밴드부에 들어가게 된 건 그야말로 '운명'이었다. P. 27

 

 

그리고 깜깜한 암흑 속에서 불을 확 밝히듯 기적 같은 순간이 일어났다. P. 92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점점 말이 되는 꿈만 꾸게 된다. 더 말도 안 되는 꿈을 막 꾸고 싶은데 이것이 마음대로 안 될 때 어른이 되어감을 체감한다. P. 130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제일 많이 느끼는 건, 좋다는 거다. 좋다는 표현을 고민 끝에 골랐다. 설명하기 어렵고 다양한 감정인데 이게 좋다. P. 146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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