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거 유학 가면 저절로 배워지는 거 아니겠어
눈꺼풀에 힘 풀리고 입꼬리 내려가며 콧방귀 나오는 말이다 아마 조승연 작가도 눈 똥그랗게 뜨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라고 되묻겠지
오랜 시간 영어를 쓰는 직업을 경험하고 계속해서 배우고 있는 나에겐 조승연 작가가 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감이 온다
책은 아동용 도서로 분류되어 있다 작가가 중학생 때 미국에 유학 가서 겪는 일들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풀어나가는데 쉽고 재밌게 되어 있어서 나를 포함한 어른들 특히 자녀들의 영어공부에 관심을 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게 구성되어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공항에서 미국 학교에 다니는 이야기, 좋은 선생님을 만나 영어를 어떻게 급진적으로 발전시키는지, 현시대에서 영어가 갖는 의미와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학교에서 겪는 실질적인 학생 입장의 이야기는 우리가 갖는 막연하게 미국 유학은 좋겠지 미국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을 현실감 있게 바꿔 준다 조승연 작가의 경험 중 문제점에 부딪혔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해결 방법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려주어 책에 제시된 공부법을 신뢰할 수 있게 한다
아래 사진처럼 장마다 옆에 글 내용과 관련된 영어 단어와 비슷한 단어들을 묶고 다른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한번 읽기만 해도 내용과 관련이 깊어 기억하기 쉽다 또한 실제 사용하는 단어들이니 이런 단어를 쓰는구나 하고 알아두기 좋다



부록으로 중간중간 도움이 되는 영어공부 기술 13가지와 어린이 영어 사이트를 알려 준다 어린이 영어 사이트는 초급자들에게 말하기 듣기 읽기 공부를 하기에 좋다






특히 모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과 국제 통영어로서의 영어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좋은 점이다 나 또한 영어 공부를 하면서 내 모국어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주위에서 모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외국어 습득을 빨리하는 것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대하는 태도에서 국제 통영어인 도구로서의 언어로 영어를 보고 배우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왜냐면 시작이 다르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로 보았을 때 부담감도 덜하고 재미도 느끼고 그로 인해 영어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스터 콥이 알려준 영어 공부 비결에서 1,2,4는 기존에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만 3,5는 그에 비해 생소하다 모국어가 뒷받침되어야 더욱더 효과 있는 방법이겠지만 지금 해도 충분하다

우리는 모국어를 듣기-> 말하기 -> 읽기-> 쓰기의 순서로 배우고는 외국어는 이와는 전혀 다르게 배우려 한다 가령 단어를 외우고 독해 문제를 먼저 풀고 듣기 평가를 공부하고 스피킹을 따로 공부한다든지 말이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책을 읽고 저 깊이 처박아둔 Roald Dalh 의 Matilda를 찾아 꺼냈다 MP3 파일과 본문 파일, 단어집을 아이폰에 넣었다
다시 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