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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도서]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신왕국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영어 English'
떠오르는 첫 느낌은 '어렵고, 가야 할 길이 멀다'이다 나에겐 영어란 애증의 관계다 너무 좋아서 갖고 싶지만 쉽게 가질 수 없고 이걸로 소위 밥 벌어먹고사는 사람이므로 손에서 놓을 수 없다 관련된 책도 적지 않게 읽어보고 좋다 하는 방법도 여럿 시도해 보았기에 얼마큼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적인지 머리로는 알만큼 안다고 자부했다 이 책의 첫 장을 열면서도 진부하고 그럴싸한 방법들도 포장해놓은 운 좋은 이야기는 아닐까 생각도 했다 (나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저자 신왕국님은 고교 자퇴 후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해 미국 최고의 국립대학교인 UC 버클리를 편입으로 들어갔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했고 미국에서 어학연수 겸 에드먼드 칼리지를 다녔지만 그의 영어실력의 8할은 한국에서 영화를 씹어먹을 때 향상됐다고 했다 원어민 학원 강사와 필리핀 현지 강사에게 실력을 인정받았고 미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을 과외하며 그의 영어 실력을 재차 확인받았다
중학교 때 Wait a second 을 '기다려 하나둘'로 해석했다는 저자는 복싱 외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는 낙제생이었다 영어를 배우고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중학교 때 나 또한 교과서에 등장한 Kimchi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물론 한국어를 영어로 표기 한 거지만 그로 인해 영어 자신감은 더더욱 하락했었다 한 번은 친구가 좋아하는 외국 가수의 새로운 앨범이라며 들고 온 'Bang bang boom' 이란 타이틀을 보고 "이거 뭐야 방방붐??!" 이라고 했다가 주위 친구들까지 포복 절도하게 만든 일도 있었다 (미국 영어로 뱅뱅붐이라고 읽으면 비슷하다)
주위에 영어 잘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 흔한 유학 다녀온 사람도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도 없어 그저 막연하게 영어공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고 공부해왔던 나였다
이 책을 읽고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영어의 왕도는 이것이다' 구구 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다
영어를 외국어로써 연구한 사례들이 늘고 그동안 영어를 성공적으로 습득한 사람들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체계화 시켜 정리한 방법도 무수히 많다 그것들의 공통점 그리고 가장 효과가 빠르고 흥미를 잃지 않는 방법이 영화 한편을 씹어 먹는 방법이다
언어학습을 단순히 지식 습득이 아닌 운동처럼 체화해야 하는 것이라는 대전제와 유아기 모국어 습득 방법을 기틀로 삼아 학습방법을 세우고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가 국어와 다른 점을 설명하며 영어 습득 후 스토리텔링 말하기와 읽기로 사고 넓히기까지 이 책은 단순히 책 한 권으로 장기적인 영어 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너무나 아쉽게 이 책을 왜 지금에서야 접했는지 아쉽기만 하다 오 년 전 아니 일 년 전에 만 알았더라도 맘먹고 더 빠르고 효과적이게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이 방법을 터득하여 영어의 효용을 충분히 누린 저자가 부럽기까지 하였다
고개를 휘휘 젓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자의 방법으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잠시 내가 낮은 레벨의 공부 방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알면 복습하면 되고 모르는 것은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하니 한결 시작하는 마음이 가벼워졌다

열심히 하는 자도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열심히 즐기면 최고가 아닐까 영어가 나에게 그렇다 하루 이틀 해온 것은 아니지만 갈 길이 멀다고 느꼈지만 이젠 갈 길이 보이고 목표가 뚜렸해졌다  그동안 영어로 끙끙 앓았던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을 알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꼭 말해줘야지 "영어 그거 그렇게 어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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