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조예은은 소설의 신이다!

최근에 발표한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에서도  조예은은 여전히 조예은이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펼칠 때까지 어떻게 한 순간도 재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냔 말이다.   이전 작품들을 하나 둘 거슬러 찾아 읽다가 결국 [칵테일, 러브, 좀비]에 다다랐고 나는 그만 까무러치고야 만 것이다.   언젠가 소설을 쓴다면 조예은의 페이스 만큼은 꼭 훔치고 싶다.    

2023.07.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SF는 여전히 대세!

김보영, 김초엽, 천선란..  최근 몇 년간 한국 SF문학을 이끌어 온 작가들은 부지런히 새로운 작업들에 매진중이고 그 완성도와 퀄리티를 비추어 봤을 때 한국 SF 문학의 수준이 이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윤이안 작가는 그 매서운 열풍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꿋꿋하게 펼쳐나갈 수 있는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걸, [세 번째 장례]를 읽고 확신할 수 있었다.

2023.07.3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김보영의 기원담

한국 SF 최초 전미 도서상 후보?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 싫어하지만 이번엔 어쩔 수없이 써야만 하겠다. "주모! 여기 국뽕 한사발이요!!"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세트를 읽고 훌쩍거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SF가 이렇게 낭만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었지.   이 작품은 우리가 그간 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이고 작가가 오랜 시간 걸쳐 완성한 대작이라고 한다. 우린 종종 작가 개인이 오랜 시간을 할애해 완성해내고야 마는 작품을 만나는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작품이야 말로 곧 ...

2023.07.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이상한 집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

시작부터 아주 본격적이다. 이렇게 다짜고짜 시작하는데도 높은 몰입감을 가진 소설이라니.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집의 도면이  이렇게 묘한 분위기를 풍길 수도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집이 아닌 사람으로 귀결된다. 가장 무서운 것도 가장 이상한 것도 집이 아니라 사람이었음을..   가문에 내려진 저주가 실현되는 집의 도면.. 한 번 경험해보시겠습니까?

2022.11.1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헤어질 결심과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결심.

국내영화의 스토리보드북을 구매한 건 봉준호의 마더 이후 처음이다.   스토리보드북은 시나리오가 어떤 과정을 통해  영상으로 옮겨지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자료이다.   정서경, 박찬욱이 잉태한 문자 하나하나가 구체적인 그림이 되는 과정은 실로 장관이었다.   헤어질 결심과 어쩌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결심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2022.10.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무시무시한 페이지 터너.

  밀실살인이 소재일 경우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는 걸  추리소설을 자주 접하는 독자들은 잘 알고 있다. 밀실은 완벽해야 하고 그 완벽한 밀실트릭 자체가 무너지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으니 말이다.  문제는 밀실이 성립하게 되는 과정에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괴물이 태어나고 그 괴물은 그보다 더 괴물같은 사건을 겪으며 그렇게 가장 무시무시한 괴물이 탄생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드러나는 미스터리와 진실을 좇는 발자국들.. 모든 것들이 밝혀지면서 밀실이 왜...

2022.10.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발상이 다했다.

어떤 이야기는 소재 자체가 전부인 경우가 있다. 이승에 지옥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발상, 지옥을 오가는 이들과 이승에 사는 이들이 엮이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들.   이 자체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반면 무리하게 드라마틱한 전개로 이어갈 경우 산만해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예상보다 소소한 규모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그 이야기가 담고 있는 감정의 파고는 심상찮다.    

2022.10.24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죽어야만 했던 이유와 죽여야만 했던 이유

자의로든 타의로든 우리는 사람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살아간다. 사람을 얻는 것은 비교적 명확한 행위다. 어떻게 혹은 왜를 알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사람을 잃는다면? 그것이 죽음 때문이라면?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간혹 왜 그 사람을 잃게 되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을 잃으면 미치기도 한다. 잃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왜를 몰라 더욱 미쳐가는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 버린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한다.  ...

2022.08.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소설에서만, 영화에서만 겪고 싶다.

복수를 한다고 해서 있었던 일이 없던 일이 된다거나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는다. 어차피 그런거라면.. 복수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 키아누 리브스 aka 존 윅   사적복수와 촉법소년을 엮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대체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하는 걸까.   윤리적인 인간으로 살고 싶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2022.07.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방이라는 아주 사적인 공간

방이란 무엇인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갖게 되는 나만의 사적인 공간. 자식에게 방 하나 따로 내어주지 못해 평생을 후회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어느 한 개인의 히스토리는 방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 배우라는 존재의 가장 사적인 공간은 어떨까. 그 소재만으로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도 있고 별 관심이 없었던 배우들도 있는데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만난 배우들과는 한층 친해진 기분이 든다. 그들의 방을 볼 수 있어...

2022.07.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관람 전날부터 잔뜩 기대했던 딸이 너무 재밌다고 또 보러가자고 난리네요.

2022.07.1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폭발하는 영감의 보고

영화 <캐롤>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사울 레이터. 그 당시에 눈에 보이던 사진들은 정말이지 영화 <캐롤>의 분위기 그 자체였다.   사진집을 받아보고 사진들을 한장한장 보는데.. 수 많은 캐롤이 따오르기도,  캐롤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영감의 보고였다.   머릿속에 어렴풋이 가지고만 있던 어떤 분위기 같은 것이 사울 레이터의 사진과 만나 구체적인 이미지로 탄생하는 신기한 경험을 당신도 느껴보길 바란다.

2022.05.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한국 SF의 대모.. 라고 부르고 싶다.

대한민국 SF 장르문학계에서  이토록 근사하고 품위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김보영 작가의 이야기는 가슴을 저미게 만들면서도 환희를 만끽하게 만들고, 한없이 아련해 눈물을 흘리게 만들면서도 작은 희망의 끈을 붙잡게 만든다.   김보영 작가 초기 작품들을 모아놓은 [다섯 번째 감각]은 어쩌면 한국 SF 장르문학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2022.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2022년의 재능들.

여성 작가들의 전성시대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올 해의 재능들의 총합, 그 정수만 담겨있는 젊은 작가상 수상집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어 1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번 읽으면서 감탄을 하는데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내가 가질 수 없는 재능들의 실체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민망하다랄까.   20회, 50회 100회까지 쭈욱 이어지길 바라며 올 해의 재능을 오늘도 몰래 훔쳐본다.

2022.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