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로든 타의로든 우리는 사람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살아간다.
사람을 얻는 것은 비교적 명확한 행위다. 어떻게 혹은 왜를 알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사람을 잃는다면? 그것이 죽음 때문이라면?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간혹 왜 그 사람을 잃게 되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을 잃으면 미치기도 한다.
잃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왜를 몰라 더욱 미쳐가는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스스로 이유를 만들어 버린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한다.
우리는 분명 이를 비극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누굴 탓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