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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22:00~24:00)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민음사 | 2011년 03월

 

 

(본문 46쪽) 도시 전체가 열병을 앓고 있었다.

→ 누군가는 어렴풋이 인지하기 시작한 그 시점. 죽은 쥐들, 열병을 앓는 사람들. 뭔가가 도시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음을 감지하는 사람들.

 

(본문 54쪽) 처음으로 '페스트'라는 말이 이제 막 사람들의 입 밖에 나왔다.

→ 사람들의 안일한 생각 중 하나. 인류의 의료 및 과학 기술 발달이 한번쯤 경험했던 일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어쩌면 수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도하고도 자신의 죽음 외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의식 차이일 수도 있겠다.

 

(본문 55쪽)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말한다. "오래가지는 않겠지. 너무나 어리석은 짓이야".

→ 어리석은 짓인지 몰라서가 아니라 무뎌지는 것이다. 냄비 속에 들어간 개구리가 가열이 될 수록 익숙해지다가 죽어버린 것처럼 상황에 무뎌지는 우리를 본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를 두고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홍보 영상까지 만들어서 정부가 그렇게 호소했거늘 제주도에는 사람이 몰렸고, 각 관광지에 주차장만은 만차였다. 2-3월의 긴장감은 4월을 들어 조금씩 느슨해지더니 이제는 코로나가 끝났나부다.

 

(본문 68쪽) 그래서 페스트가 우리 시민들 가운데서는 사실상 명이 길지 못하다고 판다하는 것이었다.

→ 의사 리유의 판단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희망이자 판단일 것이다. 재앙이면서 악몽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확언하며 주의를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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