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위드미 브이로그는 실제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영상이다. 타인의 식사를 하염없이 보는 먹방처럼 자신의 학습 과정을 담은 영상에 관한 에피소드다. 전교 1등 수아의 공부 영상 게재일이 드문드문 하더니, 어느날 업로드 된 영상 속 귀신을 발견한다. 날이 갈수록 허약해지는 수아, 이 사실을 알려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 #카톡감옥 속 감옥은 보통 피해자를 양산하는 학교폭력 수단이었다. 단체 채팅방에 대한 규정을 안내하고 교사가 단속하거나 아예 개설 금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역발상으로 가해 행위에 해당하는 학생을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는 것이다. #영고1830 #권여름 작가의 이야기는 성적지상주의가 보여주는 현실이다. 성적 최상위 집단 안에서 이뤄지는 묵인된 폭력 등을 다루고 있다. #하수구아이 역시 보이지 않는 혐오가 거짓 이야기를 만들고 교실 안팎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웃자고 시작한 괴담은 누가 웃는 것일까, 의문을 갖게 한다. #조진주 작가의 #그런애_는 외모에 대한 왜곡된 집착이 가져오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다.
각 단편마다 학교 공간에서 오고 갈 수 있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공포와 두려움은 물론 부정적 상황과 환경으로부터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질만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상대에 대한 적대감, 외모와 성적에 대한 왜곡된 시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규준 등으로 두려움 이상인 공포를 만들고 그 텃밭을 매개로 괴담이 형성된다. 소재도 재미있지만 반전도 있고 현재 교실 속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에 맞닿아 있어서 '딱이다' 라는 느낌이 온다. 이야기 속 괴담은 청소년이 흥미를 가지고 읽는 수준에서 끝맺음 하니 건전하게 읽어내기 좋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소재된 이야기에 무거운 마음을 살짝 얹는다.
■ 수아에게는 귀신이 붙어 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귀신이. (11쪽)
□ 보이는 대로 곧이곧대로 믿는 나이가 또 청소년 또래이다. 그래서 학급 아이의 영상에서 옆에 불쑥 튀어나온 귀신을 보았지만 말을 건넬지 고민한다. 어느날부터 왠지 달라진 분위기, 헬쓱해진 얼굴 등 영락없는 귀신 탓이다.
■ 정준우는 카톡 감옥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난 대화를 천천히 살펴봤다. (58쪽)
□ 피해 학생의 보복을 위해 만든 단체 채팅방을 감옥으로 만든다. 만든 D는 끊임없이 공포스럽고 잔인한 영상을 띄우고 채팅방을 나가도 다시 초대되어 탈출은 불가하다. 이상한 능력이다 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길어져 본인도 꺼림칙함을 느끼며 그만두고 싶어한다. 그런데 발견한 것은......
■ 충민과 오른쪽 끝의 나무에 양희준의 시선이 멈췄다. 풍문 속에서 떠돌던 그 나무였다. 충민관으로 떨어질 벼락을 대신 맞고 배가 갈렸다는 나무는 미련한 장수처럼 충민관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96쪽)
□ 명문고 속 치열한 경쟁을 다룬다. 요즘 세태는 내신을 위해 1학년 성적이 기대치에 미달하면 자퇴를 하고 다시 학교 성적을 위한 전학을 선택한다. 1년이라는 시간을 지체했지만 실수나 오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국 의예과 정원이 마감되어야 일류대학도 입학 수를 채운다고 하니 에피소드가 과장이 아닐 듯 하다. 죄를 지어 수감되어 부여 받은 번호처럼 성적으로 학년반번호를 지정하여 낙인시키는 이야기 결말은..... 많은 시사를 준다.
■ 그다음 미술 시간, 그림을 그리기 위해 솔희를 관찰하던 예나는 솔희의 손을 보았다. 잡아 뜯은 손톱 가장자리에 붉은 피가 맺혀 있었다. (125쪽)
□ 마음 먹고 상처주겠다는 말에 상처 입지 않을 마음은 없다. 아이의 어긋난 행동에는 비켜간 생각이 숨어 있다. 주변에서 알아차려 다가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다.
■ 아이들은 그 아이가 하수구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어. 말도 안 되는 억측이었지만 그런 의견도, 게임도, 내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으니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여해야만 했어. 나는 곧 게임의 의미를 알아챘어. (160-161쪽)
■ 그저, 그때 그 애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사람은 뒤에서 하수구라고 놀리는 아이들이 아니라 나일 거라고 여길 뿐이다. 나는 그 애가 가장 절박할 때 내민 손을 밀어낸 사람이었다. (186쪽)
□ 유희와 자극적인 쾌락을 위해 타인을 위해하는 행위. 가해 행위인 것을 인지하지만 집단 속에 묻혀 개인의 행위는 희석화. 아이들은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들다. 가해이든 피해이든. 특히 피해자는 죽어야 빠져나올 수 있다는 무기력을 느낀다. 이 역시 주변에서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고 단 한 사람이라도 상황을 공개해야 한다. 빛을 본 사항은 억측과 괴담을 벗어나 사실을 바라보게 만든다.
◆ 창비교육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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