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과 서사를 풀어가는 배경은 다소 무거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요일별 신체를 공유하는 수요일 인간 - 현울림, 365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화요일 인간으로 사는 강지나 사이의 관계와 갈등이 주를 이룬다. 독특한 소재와 서사만큼이나 울림을 둘러싼 군상들의 고군분투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영상미를 문장으로 그려놓은 SF소설. 이번에도 #박소영 작가의 상상력은 단연 돋보였다.
■ 거의 모든 사람이 일곱 명씩 보이메이트로 묶여 하나의 신체를 요일별로 공유하는 인간 7부제의 시대였다. (18쪽)
■ "증거 자체에는 악도 선도 없지." 양 선생이 등 뒤의 불상을 돌아보았다. "인간의 해석과 의도에 악이 있을 뿐." (201쪽)
■ 울림은 해피의 저 작은 몸속을 순환하는 게 붉은 혈액이든 일 년 전에 충전된 배터리 전력이든 상관없었다. 울림에게도 해피는 그냥 해피였다. (214쪽)
■ 낙원의 딸아이는 모든 면에서 유이레보다 훌륭했다. 기저귀를 하루 만에 뗐고, 언어 발달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아이는 부부가 원하는 속도대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낙원의 딸아이에게는 실망이라는 감정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293쪽)
?■ "사실, 법의 처벌보다 마음에 들어. 감옥에 가서 누군가가 만든 지옥에 접속하는 것보다 여기서 본인이 만든 지옥에 갇혀 있는 게 더 가혹하잖아." (417쪽)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제본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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