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네가 있는 요일

[도서] 네가 있는 요일

박소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과학의 발전은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소라도 긍정적 방향의 결과를 낳기 위함이다. 미래 과학 소설이 그려내는 미래는 우울하고 디스토피아적 세상이 많다. 과학 발전의 결과물은 자본주의 산물과 마찬가지로 계급에 따른 불평등 소유가 당연시되고 인류가 바라던 인권적 사회의 방향에 반하는 봉건적 질서로 회귀를 그려낸다. #네가있는요일 안에 그려진 세상 역시 유산자 계급은 365일 자신의 신체를 가지고 삶을 향유한다. 그 외 무산자 계급은 신체 하나를 요일별로 공유하며 살게 된다. #박소영 작가의 소설 속 설정만으로도 미래 과학이 그려낼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인류의 인구 증가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때, 과학과 윤리는 상충할 것이고 과연 우리는 어떤 결과에 도달할 것인가. 현재 시점의 문제가 물리적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으나 정서적·윤리적 차원이 쉽사리 온전한 방향으로 풀려나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대부분 상상한다. 그런 디스토피아에서 과연 우리가 풀고자 하는 해결 방향은 어디로 향하는가. 결국 답은 지금이나 미래나 같을 것이다. 문명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인간없는 성장은 결국 인간성을 찾는 이들에 의해 재정립될 것이다. 살과 피로 구성된 인간만이 아니라 형체가 없는 인공지능이든, 고철에 불과한 로봇이든지 무관하게 인간의 질서 안에서 다시 해석하고 공동체 라는 틀을 다시 만들어갈 것이다.

설정과 서사를 풀어가는 배경은 다소 무거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요일별 신체를 공유하는 수요일 인간 - 현울림, 365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화요일 인간으로 사는 강지나 사이의 관계와 갈등이 주를 이룬다. 독특한 소재와 서사만큼이나 울림을 둘러싼 군상들의 고군분투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영상미를 문장으로 그려놓은 SF소설. 이번에도 #박소영 작가의 상상력은 단연 돋보였다.


■ 거의 모든 사람이 일곱 명씩 보이메이트로 묶여 하나의 신체를 요일별로 공유하는 인간 7부제의 시대였다. (18쪽)

■ "증거 자체에는 악도 선도 없지." 양 선생이 등 뒤의 불상을 돌아보았다. "인간의 해석과 의도에 악이 있을 뿐." (201쪽)

■ 울림은 해피의 저 작은 몸속을 순환하는 게 붉은 혈액이든 일 년 전에 충전된 배터리 전력이든 상관없었다. 울림에게도 해피는 그냥 해피였다. (214쪽)

■ 낙원의 딸아이는 모든 면에서 유이레보다 훌륭했다. 기저귀를 하루 만에 뗐고, 언어 발달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아이는 부부가 원하는 속도대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낙원의 딸아이에게는 실망이라는 감정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293쪽)

?■ "사실, 법의 처벌보다 마음에 들어. 감옥에 가서 누군가가 만든 지옥에 접속하는 것보다 여기서 본인이 만든 지옥에 갇혀 있는 게 더 가혹하잖아." (417쪽)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제본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도서협찬 #서평 #네가있는요일 #박소영 #소설Y클럽 #미래과학소설 #SF소설 #디스토피아 #신체공유 #청소년소설 #소설추천 #추천소설 #서평 #창비 #창비소설클럽




https://www.instagram.com/p/CxVwHXpR2tj/?igshid=MzRlODBiNWFlZA==
https://m.blog.naver.com/bbmaning/223215295391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