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그날, 그곳에서>입니다.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이구요,
SF장르소설을 주로 접했던(?) 안전가옥에서 나온 소설입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아주 충격적입니다.
부산 북쪽에서 강력한 지진 발생으로 원자력발전소 연료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부산 해운대 일대에 있던 해미와 다미 두 자매와 그녀들의 어머니, 그리고 많은 시민들에게
방사능을 피해 즉시 대피하라는 경고 문자들이 마구 날라옵니다.
살기위해 그야말로 사람들이 뒤엉켜 대피하는 아비규환의 아수라장 중 자매와 어머니는 그만 길이 엇갈려버리고..그길로 어린 자매만이 대피에 성공하고 어머니는 사망하게 되지요.
이것이 2025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되돌리고 싶은 그 날의 일입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 2045년, 다이버가 된 해미 앞에 수상한 쌍둥이가 찾아옵니다.
이들은 '대통령 직속 시간관리청 재난복구분과위원회' 소속으로.. 시간 여행을 통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구하라는 믿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요.
지진을 막으라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은 사람을 대피시키라는 것도 아니고..
단 한사람, 그녀들의 어머니만을 구하라는 수상한 제안.
다미는 물리학자가 된 동생 해미와 함께 그 제안을 수락하고..자매는 팀을 이루어 20년전 해운대로 돌아갑니다.
바로 단 한사람, 엄마를 구하기 위해서..
과연 그녀들은 수많은 수칙들을 지키며 무사히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2045년과 2025년을 오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너무 애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몇번을 실패하고 실패해도..엄마를 구하고 싶은 그 마음이 너무 절절히 전해졌기에..
자신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 볼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다시 보고싶은 그리움...그 마음을 오롯이 느끼며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돼.. 제발..' 함께 시간여행 하듯 정말 정신없이 읽어내렸네요.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더 몰입하여 읽을 수 밖에 없었구요.
인생에서 가장 간절히 바라지만..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
바로 '만약에...'라는 말이라는 걸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만약에....' 이 한마디가 주는 의미와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시간여행 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