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마지막 페이지를 남기고 있다. 더 이상 넘어가지 않는 페이지! 그 마지막 순간에 통제불가능한 심장의 떨림소리를 듣는다. 빠담. 빠담. 한때 극적이었던 누구나의 젊음을 기억하고 그로 인해 나는 여전히 행복함을 그로 인해 나는 여전히 청춘임을,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소리에도 흔들림없이 인정하고 싶다.
해질녁, 초록색의 황혼 녁, 바닷가에 서면, 눈을 감아야 참으로 보이는 나의 별, 잘 익은 과일, 하루에 한 번 익은 지구가 비로소 내 가슴에 깊이깊이 들어앉는다. 내가 그 별 속에 살고 , 그 별이 나의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