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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 > 내가 듣는 음악

포스트 사랑의 찬가

결사항전하라, 사랑이여!그 누가 잘 부른들 따라올 자가 있을까? 싶은 바로 불멸의 샹송이다.사랑의 찬가 요즘 광고에도 삽입되어서 이 곡을 꼭 한번 불어로 부르고 싶다는 분들이 있는데 나도 참, 잘 불러봤으면 좋겠다 싶다.에디뜨 삐아쁘처럼 발음 할 수 있다면, 그녀처럼 입 속에서 혀가 구를 수 있다면,그녀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온 몸으로 부르겠지만....그저 나는 부르짖는다.결사항전하라,사랑이여! 라고

2019.12.22 공감 횟수 6 댓글 수 5

포스트 당신이 춤을 췄으면 좋겠다.

https://youtu.be/hbJruWd6bmU hope you dance.그대가 언제나처럼 작은 것에서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그런 경이로움이 끊이지 않기를,그래도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기를,한 가닥 숨결도 당연시 하지 말기를,당신에게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사랑은 금지되기를,바다 가에서 파도를 바라 볼 때,여전히 자신이 작다고 느낄 수 있기를,하나의 문이 닫힐 때마다, 다시 하나의 문이 열리기를,그리고 내게 약속해 줘요,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만약 그대가 주저 앉든지 춤추든지 선택해야 한다면,춤추길 바래...

2019.09.01 공감 횟수 5 댓글 수 6

포스트 사랑이 끝난 후 너는 담배를 피우지

사랑이 끝난 후 너는 담배를 피우지 뿌옇게 보이는 그녀를 바라봅니다. 내 사랑아! 매번 똑같은 일입니다. 이미 넌 다른 걸 생각하잖아 다른 걸 새벽과 함께 사랑은 죽어버리겠지 부드럽게 침투하는 푸른 연기에  증발해 버린 지난 사랑이여 밤은 결혼한 자들을 떠나게 합니다. 낮동안 빈 손으로 들어가도  더 이상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아요 사랑이 끝난 후 너는 담배를 피우지 뿌옇게 보이는 그녀를 바라봅니다...

2019.09.01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포스트 여름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책과 음악

 나는 때때로 변화와 모험을 좋아하지만 대개 습관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이 즈음 꼭 생각나는 책과 음악이 있고 그걸 잊지도 않고 몇 년간 써먹고 있으니 나는 가히 습관적이다. 하지만 어쩌랴! 한 시기가 가고 다른 시기가 오면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을 떠나보낼 수가 없다. 한번은 기억하고 가야 하는 그런 것들을 삶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여름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책과 음악! 나는 이런 식으로 많은 걸 기억하려한다. 여름의 묘약김화영 저문학동네 | 2013년 07월 이 아름다운 ...

2019.08.26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Nuit de folie 광란의 밤 2015년 라이브

우리 할머니는 미쳤어요. 라는 문장에서 '미친'에 해당하는 형용사 fou 가 나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때 그 시절의 유로댄스가 생각나고 더불어 그들이 부른 노래 제목이 생각난다. Nuit de folie 뉘 드 뽈리  여기서 folie는 fou (뿌) 와 연관된 명사 '광기'다. 그러니까 노래 제목은 '광란의 밤' 이다. 제목에서 분위기 나온다. 광란 그 자체의 노래인데 80년대 뮤비를 지금 보면 광란은 어디가고 느긋한 영상만 오고 갈 뿐이다. 라이브 영상도 보았는데 조금 부끄럽다...

2019.08.04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포스트 Beau Soir 아름다운 저녁

 아름다운 저녁작곡 : 클로드 드뷔시시 :  폴 부르제연주 : 제라르 수제(바리톤)저무는 태양에 강가가 장미빛으로 물들 때온화한 한기가 밀밭위에 흐를 때행복하라는 조언이 현실을 떠나혼란스러운 마음에 올라타는 것 같아 세상에 존재한다는 즐거움을 맛보라는 조언우리는 젊으나, 저녁은 아름다우나,우리는 그곳에 가야하니까, 마치  물결을 떠나 온 것처럼물결이 바다를 향하듯, 우리는 무덤을 향하여.Beau Soir par Claude DebussyJerard Souzayhttps://youtu.be/eIac...

2019.08.04 공감 횟수 5 댓글 수 2

포스트 흐르게 두라!

        마른 행주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다 두었더라.... 창고안 선반 위쪽이던가....정말 미칠 노릇이다. 금방 찾지 못하겠고, 기억이 날 것도 같은데 자신이 없다. 이런 증상이 한번씩 출현할 때면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기 기억상실? 아니면 치매 초기 증상? ㅠㅠ의자를 놓고 선반 위쪽을 올려다보니 켜켜이  모여있는 행주들이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기억도 멀어지는가 보다. 눈에 보이는 곳에다 놔둬야 할까 보다. 무엇보다 이런 일이 생기면 속상해하지 말아야겠다.&nb...

2019.08.04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포스트 여름의 클래식 음악과 책

 손 안에 유튜브가 있다보니 음반을 듣는 일이 예전 같지 않다.  꽤 오랫동안 음반으로 음악을 듣지 않는다. 필요하면 검색을 통해서, 선호하는 음악을 추천하는 영상이 불쑥 나오기도 해서 원해서 듣기 보다는 손목이 가는대로 듣는 셈이다. 음반 검색을 하려고 보니 거의가 옛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다시 동영상의 오케스트라로 넘어간다. 라벨의 [볼레로]  두다멜 지휘 빈필 루체른 페스티벌 2010수직상승의 기분을 느껴본다.지루하고 모호한 여름 오후, 이 시간에 볼레로라면 .... 참 좋다.여름에 들으면 좋...

2019.07.02 공감 횟수 7 댓글 수 8

포스트 샬롯 갱스부르

너의 집에 머물러나없이 늙어라더이상 날 부르지마날 지워내 편지 찢어버려그리고 거기다 놔어쩌면 내일너는 돌아올지도 몰라"한 사람은 떠나고 다른 사람은 남는다."헤어지는 아픔을 달콤하게도 부른다. 샬롯 갱스부르엇그제 모처럼 진득하게 본 영화가 있다.  제인에어(1996)예전에 봤지만,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중학교 들어가기 전 "어머 이건 읽어야 해" 목록에꼭 들어있었던 로맨틱 고전 시리즈의 한 권이었다. 에밀리 브론테의 괴기스런 [폭풍의 언덕]보다 샬롯 브론테의 [제인에어]가 훨씬 정겨웠던 이유는비슷한 시기...

2019.07.01 공감 횟수 8 댓글 수 2

포스트 July morning

덥지 않은 6월의 마지막 날 일요일은 도봉산 기슭에서 보냈다. 서울도심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는 줄 몰랐다. 대도시에 가려서 본래 상서로운 기운이 흐르는 고귀한 자연을 못보고 다니다니... 이제라도 보았으니 다행이다. 눈으로 살짝 보기만 했지 전체를 보거나 한 걸음씩 걸어본 적은 없으니 이도 결심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될 것 같다. 일요일 오후 흐린 하늘은 가끔씩 물기를 날리고 뉴스시간대 15분을 넘겨 집에 도착했다. 야외에서 보내는 일이 조금 버겁다. 갱년기 전조증상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어...

2019.07.01 공감 횟수 8 댓글 수 5

포스트 여름 클래식, 세상의 모든 아침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1991날이 더워지고 있다. 여름에 들으면 좋을 음악이 뭐가 있을까 !오고 가는 차안에서 읽고 있는 책으로 [세상의 모든 아침]을 골라보았다. 그러고보니 음악 영화로도 본 적이 있어서 영상을 찾아보니 .... 있다.비올라 다 감바의 거장 생 콜롱브의 일생을 조명한 프랑스 영화이다.바로크 음악을 좋아한다면, 서정적인 프로방스의 풍경과 아름다운 음악과 강렬한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봐도 좋겠다.영화를 한번 보고 말았기에 별로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내 눈에 들어온 한 장...

2019.06.25 공감 횟수 5 댓글 수 4

포스트 눈사람을 만들었으면 해

- 엘사?눈사람을 만들었으면오! 나와서 나랑 놀자더 이상 보이지 않는 곳에 너는 숨어있구나뭐하는지 말해줘?이젠 더 이상 진짜 네가 아니구나우린 자매이고 친구잖아근데 이것도 끝났어난 이유를 알았으면 해눈사람을 만들었으면그래 제발 눈사람 만들자- 가 줘, 안나!- 날 생각해- 눈사람을 만들었으면 해아니면 안뜰에서 자전거를 타든가나는 친구가 없는 소녀야벽에게 말하고 나를 둘러싼 초상화들에게 말을 걸어안녕, 쟌다르크!나는 외롭고 지루해너는 냉정하구나그리고 나는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려- 엘사?이 문 좀 열어 줄 수 있니?왜 너는 ...

2019.06.17 공감 횟수 6 댓글 수 3

포스트 녹슨 총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어요

한번은, 숲에서 멀리 떨어진, 폭탄이 떨어져 만들어진 커다란 구멍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한 병사의 주검을 발견했다. 그는 여전히 멀쩡했고, 단지 까마귀가 그의 눈을 파 먹었을 뿐이다. 우리는 그의 총, 실탄, 유탄 등을 챙겼다. : 총은 나무묶음안에 숨겼고, 실탄과 유탄은 바구니 속, 버섯 밑에 숨겼다. [Le cahier, Agota Christoff]어제 저녁, 아고타 크리스토프 텍스트 낭독 6회차 시간에 읽은 대목이다. 발음하기 힘든 단어인 총, 불어로 fusil [fyzi] 퓌지 라고 읽는다.  ...

2019.05.31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포스트 역설적인 음악서와 인터메쪼

- 멀리 떨어진 농가 안뜰에서 들려오는 수탉의 울음소리에 현관 모퉁이에 서 있던 남자 하나가 갑자기 오열하기 시작한다. 4월 초순, 새벽빛이 희미하게 밝아 오며 어둠을 몰아내기 직전의 일이다. - 유물은 미래의 시간에 대해 말한다.  몇몇 음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흐릿한 선율들은 우리안에 어떤 '과거의 시간'이 현존하는지를 알려 준다.- 음악은 근본적으로 '칸막이 너머의 소리'라는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 -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소리의 고통으로부터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내면의 동물...

2019.05.28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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