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이르기를, "성은 같이 쓰지만, 이름은 홀로 쓰는 것이다."이를 본따 재치있는 문장을 만들어 산문 읽는 재미를 선사한 연암의 표현이 눈길을 끈다. "문자는 같이 쓰지만, 글은 홀로 쓰는 것이다."종종 책을 읽고 글을 남기지만 미숙함과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한탄했다. 그런데 이 문장을 보자마자 극복하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18세기 지성인이 21세기 독자를 일깨운 대목이 아닌가.세상을 살다보니 어떠한 것도 머물러 있는 법이 없음을 설명하면서 해와 달도 가고 가서 그 둥근 바퀴를 멈추지 않으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