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여름의 끝자락

나는 여름의 끝자락을 사랑한다. 폭염과 습기가 사그라드는 그 시기의 바람이 좋다. 그 때를 지나치면 갑자기 여름은 사라져버린다. 그토록 무덥게 지쳐가던 시간들은 녹아서 어디론가 가버린다.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시기! '드디어 살았다!' 지금이 그렇다. 여름의 끝자락! 필이 꽂혔나보다. 작은 소설책을 잡아들고 하루종일 읽어낸다. 여름, 항상 별로인 계절, 태양이 죽도록 뜨겁게 내리꽂히던 광야의 캠퍼스, 강의가 끝나고...

2022.08.19 공감 횟수 6 댓글 수 0

포스트 가우도 섬일주, 목포, 대본 쓰기, 칼 라르손, 마티스

9월말 남도답사1번지 강진을 다녀왔다. 강진은 예전부터 가자가자 하던 곳인데도 남도까지 가는 일정이 쉽지 않았다. 추석이후 친정에도 들르고 목포를 거쳐 강진까지...강진하면 무조건 다산초당아닌가. 헌데 그곳보다도 뭐가 씌였는지 강진만 가우도에 꽂혀서 섬일주를 하고 말았다. 섬과 섬을 다리로 이어서 갈 수 있다니..너무도 아름답고 조용해서 정말 유배당하고 싶었다. 사진의 다리가 다산다리인가 이름은 가물하지만 그 때 그 날은 찬란했다. 북유럽 노르웨이 북극해와 상당히 흡사하고 그 분위기가 청...

2021.10.14 공감 횟수 14 댓글 수 6

포스트 분더카머

오랜만에 포스팅하려고 했더니 사진 올리기가 안되네요. ㅠㅠ 내가 뭘 모르고 있는 걸까요? 오랜 친구 금박샘이 보내주신 책 [분더카머] 아주 아주 멋진 책을 받아서 포스팅하려는데 파일명이 jpg, gif,png 여야 한다길래 png로 변환했는데 올리기가 안올라가서 내가 또 뭘 모르나 싶네요. 가까이 해도 멀기만 한 기계의 세상!

2021.08.16 공감 횟수 5 댓글 수 8

포스트 여름마다 한권씩 읽는 제목에 여름들어가는 책들

꼭 그런 건 아닌데 여름이면 책제목에 여름이 들어간 책을 한권씩 구입한다. 덥고 습한 날씨를 책으로나마 극복하고 싶은 걸까. 결혼, 여름 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역 책세상 | 1998년 02월 바깥은 여름 김애란 저 문학동네 | 2017년 06월 여름의 묘약 김화영 저 문학동...

2021.07.22 공감 횟수 5 댓글 수 10

포스트 소설 2권

칼의 노래 김훈 저 문학동네 | 2012년 01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저/노진선 역 인플루엔셜 | 2021년 04월 6월에 읽을 책으로 소설 2권 구입했다. 나는 요즘 다시 보기, 다시 읽기에 치중하는 중이다. 드라마, 영화도 다시 보기, 책도 다시 읽기..매번 느낌이 다르고 다른 게 보인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가는 것 같다. 두권의 소설책은 표지부터 이미 맘에...

2021.06.03 공감 횟수 7 댓글 수 2

포스트 한번 해 보는 중!

한번 해보는 중이다.언젠가 [아침형 인간]을 읽고 뭘 해야 할 지 몰랐던 그 때가 생각난다.데일리 루틴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 시간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며칠 생각도 해보고 노트북도 옆에 가져다 놓아보기도 하고 책도 머리맡에 둬봤다. 오늘은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는 게, 바로 오늘인가 싶어서 옆에 둔 노트북을 열고 엇그제 오픈한 홈페이지도 둘러보고 뉴스도 검색하고 예스에 이렇게 들어와 본다.머릿속에 담아둔 생각들을 나열해보는 수준으로 오늘 새벽은 보내는 중!어제 저녁 식사중에 알게 된 시어머니쪽 외가 어른의 갑작스런 부고소식을...

2020.11.06 공감 횟수 12 댓글 수 8

포스트 요즘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작업실을 하나 만들었다. 아주 아주 신경이 많이 쓰이는 중이다. 이 와중에 햇살은 또 아름답기 그지없다. 복도로 들이치는 햇살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아직 책상과 테이블이 없어서 넓은 작업실용 테이블에서 이것저것 몽땅 올려놓고 작업중이다. 어제 자축겸 책도 몇권 주문했다. 놓고 보고 있어도 좋은 것들! 나는 요즘 책을 꽃으로 착각한다. 11월부터 불어수업 드디어 시작한다. 나름대로 로고도 만들고 멋을 부려보았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하하하 요즘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

2020.10.20 공감 횟수 11 댓글 수 16

포스트 고독한 선택님 책이벤트에 받은 책선물 [서양문명의 역사] 총 4권

뜻밖의 책이벤트로 책선물을 받게 되었다. [서양문명의 역사] 총 4권으로 이루어진 대장정의 문명사, 나는 이런 책을 보면 마치 박물관에 온 기분이 든다.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읽을 때면 베를린에 위치한 페르가모 박물관을 떠올릴 것이다. 파리 루브르도 최초 문명의 흔적들을 모아놓았지만 어디 베를린만 할까.중세문명을 읽을 때면 보데박물관이 떠오를 것이다. 원근법이 없는 중세의 엄숙한 이콘들이 눈앞에 어른거릴 것이다. 산업혁명과 근대사는 세기말을 예고하는 황금시대를 , 20세기초 전쟁들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한번쯤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2020.08.13 공감 횟수 11 댓글 수 4

포스트 책을 이렇게 구매하니까 참 좋네요!

요즘은 남편이 쉬는 날마다 푸른 하늘과 초록의 풍경을 보러 나간다. 덕분에 나는 마음이 넓어진 것 같다. 내가 보는 환경을 자꾸 바꿔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참에 기회다 싶어서 자꾸 나가려고 한다. 세상이 언컨택트라 스스로 조심하고 폐가 되지 않으려 애쓰면서 집에 있으면 방구석 독서로 시간을 보낸다. 엇그제 내 생일을 맞이하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권]이 출간되었길래 자매들에게 2권 3권을 사달라고 했다. 1권은 읽었으나 2-3권을 읽으려니 다시 읽어야겠다는 .... 실크로드를 현재는 갈 수 없...

2020.07.02 공감 횟수 9 댓글 수 6

포스트 오늘이 바로 그 날!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은 일단 사서 절대 바로 읽지 않고 그저 읽을 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오늘이 바로 그날!이 책을 읽을 날이다.책장을 펴자마자 저자이자 번역가인 김 남주님의 서문이 나를 괴롭힌다. 한때 번역에 몸서리를 치던 나날이 있었으나 인내하지 못했고 능력도 별 볼일 없었고 공부도 안되었던 그 시기의 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수십년을 묵히고 견디고 치열하게 글과 살았던 사람들 앞에서 뭔 어줍잖은 소리음....그리고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가 또 나타났다. 너무도 아름답고 문학적이며 치명적인 작가, 사강은 이제 고전이 되었다고 말...

2020.06.19 공감 횟수 6 댓글 수 6

포스트 두려워서 보는 책들!

요즘 나는 이런 책을 보려고 애쓴다. 세상이 한 순간에 바뀐 것 같은 느낌은 아주 개인적이지만 사실 세상은 점점 속도를 내며 바뀌고 있었고 늘 그렇듯 바뀌는 그 언저리에서 어정쩡하게 서성이다가 아! 세상이 바꼈네 하고 뒷북치는 신세였다. 어쨌거나 나랑 별 상관없을 것 같은 일들은 이제 없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지고 나는 데이터로 존재할 거니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줄기, 자율주행차와 지능형 로봇산업이 그 열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원천이자 뿌리는 블록체인이라니...이제껏 소리로만 들려오던 알 수 없는 용어들이 딱 두권...

2020.06.13 공감 횟수 9 댓글 수 6

포스트 어쩌다 들른 중고서점에서 만난 그녀의 책 덕분에..

예스에서 오래도록 품절된 책을 중고서점에서 만났다. 덥썩 끌어안고 나왔다. 누구나 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열아홉가지의 재앙그 차갑고도 가혹한 고독의 파편들이라고 책 뒷면에 쓰여있다.나는 오래 전부터 그녀의 글을 좋아했었다. 뭐랄까...고독이나 사랑이나 실패나 그런 거는 그럭저럭 다 겪는 이만저만한 경험이지만 사강의 글 속의 그것들은 짧고 단호하고 차갑고 열정적이어서 좋다. 그리고 이야기 마지막 즈음에 등장하는 반전은 기나긴 여운을 남긴다. 어쩔 땐 충격적이기도 하다. 길모퉁이 카페 처럼.. 너무 처연하...

2020.05.30 공감 횟수 10 댓글 수 10

포스트 2020 새해

2020 새해가 밝았고 나는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새해에는 이건 꼭 해야지 하는 건 정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지난 해 여행한번 제대로 못 간 게 억울해서인지 당장 1월에 시간을 만들어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급하게 시간을 낸 거라 여의치가 않다. 가고 싶은 곳은 이미 마감되었고, 다른 여행지를 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이상이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여행인 것을... 여권도 6개월 미만으로 다시 발급을 받으러 미리 연말에 신청을 해놨다. 어쨌든 일만 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건 그냥 쉬고 먹고 오는 것! 이에 ...

2020.01.04 공감 횟수 6 댓글 수 2

포스트 크리스마스에는 미역국

갑자기 그 날이 생각났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인데 느닷없이 그 머나먼 시절이 떠오른 이유를 찾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였고 극장에서는 '이집트 왕자' 가 상영중이었다. 충장로 3가였던가. G백화점앞에 서있다가 걸음을 옮기려는데 거리에 들어찬 어마어마한 인파에 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빨려드는 기분이 든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줄을 꽉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가로질러 맨 핸드백을 부여잡고 나는 그렇게 떠밀려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앞사람 머리만 보고 가다가 잠깐 눈을 들...

2019.12.26 공감 횟수 5 댓글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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