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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벨리에 영화음악 (La Famille Belier OST)

[CD] 미라클 벨리에 영화음악 (La Famille Belier OST)

Evgueni Galperine,Sacha Galperine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납니다

당신들을 사랑해요. 하지만 저는 떠납니다

당신들은 더 이상 아이들이 아니잖아요

오늘 밤

저는 도망가지 않아요. 날아갈래요

제가 가는 걸 잘 이해해주세요

담배도 안하고 술도 안해요

저는 날아갈거예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예요

좀 더 멀리 멀어질거예요

역에서 역으로 

어쩌면 대서양 끝까지


내 가슴을 막고 있는 이 새장은 우스워요

더 이상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내가 노래하는 걸 방해하고 있답니다


Je vole 의 일부분 

영화 [La Famille Belier] 중에서



봄빛처럼 따사로운 프랑스 영화속에서 미셀 사르두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한 두곡이 아니라 거의 모든 그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걸 듣다니 정말 놀랍고도 감격스러웠다.  이게 모두 그 음악선생님 덕분이다. 영화 속 음악선생님이 사르두 광팬으로  학생들에게 그의 노래를 가르치고 합창으로 부르고 덕분에 여주인공 파울라 벨리에도  그의 노래를 입 속의 달콤한 사탕처럼 불러 댄다. 영화의 시나리오 또한 사르두의 노래가 어울리도록 전개되어서 보고 듣는 재미가 최고였던  [미라클 벨리에] /  프랑스 버젼으로는 [La Famille Belier] /로 소개된 프랑스 음악영화이다. 

앞의 내용은 파울라가 영화의 마무리 단계 오디션 참가곡으로 부른 곡이다. 'Je vole' (나는 날아갈래요)  가사 일부를 띄엄띄엄 번역해보았다. 아이들이 자라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벨리에 집안은 좀 다르다. 파울라만 빼고 부모님과 남동생은 청각장애로 파울라의 역할이 집안의 자잘한 일을 처리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가이드였기에 가족 개개인의 입장이 남달랐다. 빠리의 합창학교 입학을 원하는 그녀는 오디션자리에서 부모님께 수화를 곁들여 노래한다. 


멀리 멀리 역에서 역으로 

대서양끝까지 날아갈래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파울라는 떠나간다. 부모님의 사랑과 이해를 듬뿍 끌어안고 떠나간다.

젊은 청춘이 부르는 아주 오래된 샹송의 새로운 해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감미로움은 감출 수가 없고 가사의 느낌과 스토리의 일체감이 돋보였던 프랑스 음악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


내 오래된 LP음반 '미셀 사르두 [ La maladie d'amour]'  사랑의 병, 사랑의 아픔, 사랑이라는 병 등등으로  알려진 앨범도 소개한다.  영화속에 이 음반의 대부분 곡들이 나오다보니 책장을 뒤져보고 싶어졌다.  앨범자켓이 지금 보아도 세련되고 멋지다. 사르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젊음과 늙음을 노래한 '노부부'라는 곡도 생각난다. 김 광석이 부른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만큼 우리 식의 애처로움은 아니지만 멜로디나 가사는 그에 못지 않게 처연하고 쓸쓸하다. '늙음의 느낌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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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고독한선택

    아직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되기 전에 비행기에서 보고 무척 마음에 들어 개봉한 후 씨네큐브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링크해주신 부분을 특히 감동스럽게 봤었고요. <링크해주신 내용은 휴대폰에서는 소리가 안 나고 PC에서는 화면 자체가 안 보이므로 손을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2019.03.28 20: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하루

      특히 음악영화는 감동이 특별하더라구요.
      뮤비 다시 보기 해보니 잘 보이고 핸폰으로도 잘 보이고 들립니다. 무슨 문제일지 잘 모르는 지라..ㅠㅠ

      2019.03.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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