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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도서]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송정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올 초부터 한 달에 한 권 고전 읽기를 시작해서 데미안, 1984, 수레바퀴 아래서, 위대한 개츠비, 이방인, 제인에어, 페스트, 노인과 바다 총 8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학생 때는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읽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다 보니 저절로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전은 왜 이렇게 시작하기가 어려운 걸까요? 저도 예전부터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긴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어떤 작품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시도해 볼 엄두가 안났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평소에 고전을 읽고 싶었지만 선뜻 도전하기가 망설여져서 미루고 있던 분들에게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총 38개의 고전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극본가이자 작가인 저자의 솜씨로 작품마다 3장에서 6장 정도로 압축되어 있어서 고전 한 편을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가볍다는 말은 작품이 가볍다는 것이 아닌 분량이 줄어서 읽기 쉽다는 뜻입니다.) 고전 작품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작품 정보를 편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저자의 서평도 작품 말미에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는데 작품을 보는 관점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을 때, 읽지 못했던 고전은 미리 예습한다는 생각으로 읽었고 한 번 읽었던 고전은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고전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고 심지어 이 책 덕분에 오래 전에 읽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꺼내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펼쳐본 것이지만 이렇게 읽었던 책까지 다시 들춰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최근에는 <노인과 바다>를 읽었는데 이 책에도 나와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는 거대한 물고기와의 사투를 벌이는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파괴당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는 핵심을 전합니다. 우리가 사는 일이 앙상한 뼈만 가지고 해안으로 돌아오는 일과 같고 노인이 작살과 밧줄을 들고 어김없이 바다를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생의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전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저자와 함께 공유하면서 작품을 좀 더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손가락 한 뼘 정도의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읽기 좋습니다. 저는 주로 잠들기 전에 누워서 한 편씩 읽었는데 분량이 많지 않아서 딱 한 편을 읽고 나면 수면제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잠이 잘 왔습니다. (자기 전 독서가 이렇게나 좋습니다 여러분!)


제가 고전을 집어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항상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전이 주는 교훈도 또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만나볼 수 있는 최상의 방법. 그것이 고전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고전 읽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떤 작품으로 시작해도 가치 있는 일이며 시도만으로도 대단한 첫걸음을 뗀 것입니다. 책 제목 뒤에는 1로 넘버링이 되어 있어서 추후에 2권, 3권이 계속 나올 듯 합니다. 저자와 함께 천천히 고전 읽기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고전 읽기의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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